대한항공이 최근 발생한 기내 성폭력 사건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국 애틀랜타발 인천행 KE036편에 탑승한 외국 국적의 한 남성이 여성 객실 승무원에게 성적 모독을 주는 발언을 잇따라 해, 인천공항 도착 즉시 공항경찰대에 인계했다.
해당 승객은 담당 객실 승무원에게 수 차례 도를 넘은 언행을 일삼았고 승무원이 정식으로 경고하자 "회사에서 잘라버리겠다"며 협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이날 해당 승객의 연결편인 인천발 방콕행 항공편 탑승을 거절하고 향후에도 대한항공 탑승을 거부하기로 했다. 또한 미국에서 해당 승객에 대한 형사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기내에서 벌어지는 불법 행위가 기내 안전 및 안전운항을 위협한다고 보고, 기내 안전 개선을 위해 이 같은 행위에 강력히 대처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 기내 난동 발생 시 조기 진압 위한 테이저 사용 조건·절차 및 장비 개선 ▲전 승무원 대상 항공보안훈련 강화 등의 방안을 내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항공기 내에서 승무원 및 타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가 발생할 경우 단호히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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