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진원지 경남] 방위산업·항공기 엔진부품 '혁신생태계 조성'…창원산업진흥원·창원대 손 잡았다

입력 2017-03-16 16:28  

4차 산업혁명 대비 업무협약 체결


[ 김해연 기자 ] 창원산업진흥원과 창원대 산학협력단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창원국가산단 산업구조 고도화와 방위산업 및 항공기 엔진부품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해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창원지역은 과거 국가산단 조성 이후부터 지금까지 정부 지정 방위사업체의 방산기업 101곳 중 21곳(경남지역 32곳)이 있는 방산 최대 집적지로 국내 방산 매출액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장기적인 내수경기 침체와 중국, 베트남 같은 신흥국가의 등장으로 기계산업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서 방위산업이 재조명받기 시작했다.

창원시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를 중심으로 한 사천지역의 항공기산업과 연계하기 위해 한화테크윈 중심의 항공기엔진 부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다. 한화테크윈은 세계 3대 엔진업체(GE, P&W, Rolls-Royce)로부터 4건의 수주를 확보했고 핀란드와도 K9 48대 계약을 체결했다. 창원에 소재하고 있는 많은 중소기업이 한화테크윈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다. 항공부품 관련 기업의 수만 해도 60여개가 넘는다.

창원산업진흥원은 창원대 산학협력단과 이러한 산업기반을 기초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학계와 산업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혁신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이와 관련해 상호 간 업무협력을 위해 체결한 것이다.

협약을 통해 지역대학인 창원대가 지역에 인재를 양성해 공급하고, 창원산업진흥원은 기업의 기술과 경영상의 애로사항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기본으로 지역의 다양한 혁신인프라(대학, 연구소, 기술 지원센터, 기업지원기관 등)를 모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로 했다.

진의장 창원산업진흥원장은 “창원국가산단의 많은 기계산업 중소기업들이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항공기엔진 부품산업의 중소기업들은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방위산업과 항공기엔진 부품산업은 특성상 경기변동 영향을 덜 받기 때문으로 방위산업과 항공기엔진부품산업의 장기적 육성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산업진흥원은 올해 총 4억8000만원 규모의 ‘방산중소기업 기술이전 지원 사업’과 ‘방산제품 역설계 및 시제품 제작지원사업’ ‘MRO부품 국산화 지원 사업’을 수행하는 등 창원시 전략산업으로 방위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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