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명품 수집하는 한섬…이번엔 가방

입력 2017-03-16 19:05   수정 2017-03-17 05:21

프랑스 '미리엄섀퍼' 들여와
고소영·최지우 백으로 화제
여성복 '로샤스' 판권도 확보



[ 민지혜 기자 ] 고소영 최지우 김하늘 하지원 등 유명 여성 연예인들이 들어 화제가 된 프랑스 명품 핸드백 브랜드 ‘미리엄섀퍼(MYRIAM SCHAEFER)’가 17일 국내 첫 매장(사진)을 연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한섬은 최근 미리엄섀퍼와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이날 1호 매장을 연다. 미리엄섀퍼는 발렌시아가에서 인기 핸드백 ‘모터백’ 시리즈를 개발한 미리엄섀퍼 디자이너가 2012년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브랜드다. 첫선을 보인 지 5년 만에 뉴욕 도쿄 밀라노 등 36개 도시에 진출했다. 국내에서는 연예인들이 공항이나 드라마에서 들고 나와 화제가 됐다. 바이런, 로드, 홀로지 등 인기 있는 가방의 가격대가 보통 400만~800만원대다. 최고급 제품은 5000만원에 달한다. 한섬은 이날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미리엄섀퍼 1호점을 연다.

한섬 관계자는 “랑방, 발리, 지미추 등 다양한 해외 브랜드 경험을 토대로 명품 핸드백 분야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미리엄섀퍼는 명품 가방 브랜드가 없는 한섬 포트폴리오의 빈 곳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섬은 미리엄섀퍼와 함께 프랑스 여성복 브랜드 ‘로샤스(ROCHAS)’의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해외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1925년 마르셸 로샤스가 설립한 프랑스 여성복 로샤스는 화려한 색감과 여성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한섬이 2013년부터 편집숍 무이에서 판매하며 테스트한 결과 반응이 좋아 정식 수입계약을 맺었다는 설명이다. 한섬은 올해 미리엄섀퍼와 로샤스에 이어 명품 브랜드를 1~2개 더 들여올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섬이 발렌시아가, 셀린느 등을 국내에 들여와 잘 키웠지만 이들 브랜드와 계약을 연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핸드백 브랜드의 필요성을 더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렌시아가는 한섬과 계약이 끝난 뒤 한국에 직진출했고 셀린느는 신세계인터내셔날(SI)과 계약을 맺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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