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석규가 김혜수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고백했다.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한석규는 스칼렛 요한슨의 내한 소식에 "스칼렛 요한슨 왔냐"며 "예뻐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한석규는 스칼렛 요한슨이 출연한 영화 '허'(Her)를 인상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영화 좋지 않냐"면서 "한 번 해 보고 싶은 소재"라고 밝혔다.
국내 여배우 중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로 김혜수를 꼽았다. 그는 "인연이 깊다. (김)혜수는 동대 후배고 MBC 공채로 단역을 할 때 '한지붕 세가족'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에는 학교 선배라는 것을 아니까 불편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년이 지나고 '파일럿'이라는 드라마에서 조연을 하게 됐다. 혜수와 상대배우는 아니지만 같은 신을 찍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석규와 김혜수의 인연은 계속됐다. 그는 "2,3년 후 주역이 돼 만났고, 15년이 흘러 '이층의 악당'을 같이 했다. 이후에 '낭만닥터 김사부' 마지막회에도 특별출연해줬고"라면서 회상에 잠겼다.
한석규는 "혜수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85년 '깜보'라는 영화로 데뷔한 것 같다. 주연 여배우로 30년이 넘었다. 그럼에도 연기자로서 너무 겸손해서 탈이다.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라고 치켜세웠다.
한석규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쉬리', 베를린'을 비롯해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낭만닥터 김사부'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국민배우의 명성을 증명했다.
'프리즌'에서 한석규는 교도소의 절대 제왕 익호 캐릭터를 맡아 교도소 안에서 세상을 손 안에 넣고 굴리기 위한 자비없는 악인 연기를 했다.
'프리즌'은 죄수들을 진두지휘하고 교도관을 쥐락펴락하는 절대 제왕 익호(한석규)와 전직 꼴통 경찰 유건(김래원)이 완전범죄구역인 교도소에서 세상을 굴리기 위해 범죄를 설계하는 이야기다. 오는 23일 개봉 예정.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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