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재 기자 ] '제4회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IEVE) 2017'이 공식 개막했다. 완성차와 부품업체 등 148개 기업들이 모여 전시관을 꾸민다. 여러 전기차를 직접 타보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IEVE 2017 조직위원회는 17일 제주 서귀포시 여미지식물원에서 개막식을 갖고 일주일간의 여정에 나섰다. 이날 행사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원희룡 제주지사, 양웅철 현대자동차 연구개발총괄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주 장관은 "전기차는 작년 누적 1만대를 돌파한 뒤 올해 3만대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양한 혁신을 촉진하는 개방형 융합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막식 기조강연자로 나선 양 부회장은 미래 자동차의 모습으로 '휴먼 케어링(Human Caring)'을 제시했다.
그는 "휴먼 케어링을 중점에 두고 첫 번째로 커넥티드 모빌리티(Connected Mobility)를 추진하고 있다"며 "미래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시스코와 협력, 차량 내 초고속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부회장은 202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 시중에 판매되는 자동차 대부분이 커넥티드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두 번째로 모든 제약과 제한이 없는 프리덤 인 모빌리티(Freedom in Mobility)를 구현하겠다"며 "지능형 고안전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현대차의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는 최대 전자쇼 CES 2017에서 라스베이거스 한복판을 성공적으로 주행한 바 있다.
양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깨끗한 환경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한 클린 모빌리티(Clean Mobility를 제시, 환경 문제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IEVE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기아차 쏘울 EV 등이 전시되며 동시에 시승 행사가 열린다. 한국GM은 쉐보레 볼트 EV의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했다. 볼트 EV는 사전계약 목표인 1000대를 넘기면서 두 시간 만에 완판됐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소형 전기차 트위지와 개선된 준중형차 SM3를 전시한다. 이밖에 대림자동차가 콘셉트를 포함해 6종의 전기이륜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대풍종합상사 성지에스코 그리너스 등이 농업용 전기차로 전시 부스를 꾸몄다.
한편 이번 IEVE 입장권 가격은 성인 2만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제주도민은 먼저 등록한 경우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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