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디자인 "제로우노, 5대만 생산"
단 한 명만을 위한 롤스로이스고스트
고성능 럭셔리카 총출동…19일 폐막
[ 장창민 기자 ]
지난 7일 언론 공개 행사로 시작된 ‘2017 제네바 국제 모터쇼’가 19일 막을 내린다.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는 파리나 디트로이트 등 다른 국제 모터쇼보다 유독 화려한 자동차가 많았다. 빠르고 강력하고 비싼 차가 모두 집합하면서 ‘부자들의 놀이터’란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고성능 스포츠 쿠페를 한정 수량으로 제작하는 이탈디자인은 오직 다섯 대만 생산하는 제로우노 슈퍼카를 선보였다. 탄소섬유와 알루미늄 소재 섀시에 5.2L V10 엔진을 탑재한 차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3.2초며 최고 속도는 시속 330㎞다.
영국이 자랑하는 스포츠카 브랜드 맥라렌은 2세대 맥라렌 슈퍼 720S를 공개했다. 기존 1세대 650S가 진화했다. 8기통 4L 가솔린 엔진을 얹고 최고 출력 720마력의 힘을 뿜어낸다.
이탈리아의 슈퍼카 업체 파가니가 새로 개발한 후에이라 로드스터도 등장했다. 6.0L 트윈터보 V12 엔진으로 최대 출력 745마력을 낼 수 있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인 페라리는 시속 340㎞까지 달릴 수 있는 812 슈퍼패스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812 슈퍼패스트는 페라리의 12기통 엔진 차량 중 가장 빠른 모델이다.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끝판왕’을 자처하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G 650 런들렛도 눈길을 끌었다. 메르세데스 AMG의 V12 바이터보 엔진으로 630마력의 최고 출력을 낼 수 있다. 총 99대 한정 생산된다. 롤스로이스는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해 특별 제작한 롤스로이스 고스트 엘레강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재규어는 XF 스포트브레이크 스포츠카를 내놨다. 380마력에 제로백 5.3초의 고성능을 자랑한다.
폭스바겐은 파사트 상위급 모델로 클래식 스포츠카의 디자인 요소와 패스트백 모델의 우아함을 결합한 아테온을 선보였다. 보닛의 양쪽 윙과 전면부를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특징이다. 포르쉐는 911 GT3와 신형 파나메라 터보 S E 하이브리드 등을 출품했다.
이 밖에 람보르기니 우라칸, 르노 트레조아 콘셉트카, 벤틀리 벤테이가, 부가티 시론 등도 슈퍼카를 보러온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럽 22개국 58명의 기자단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2017 올해의 차’는 뉴 푸조 3008이 수상했다. 이 SUV는 이달 말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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