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여수 이어 소래까지…전통시장 두달마다 화재

입력 2017-03-19 19:32   수정 2017-03-20 06:40

소래포구 좌판 220곳 잿더미


[ 황정환 기자 ] 두 달에 한 번꼴로 전통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작년 11월 대구 서문시장, 올해 1월 여수 수산시장에 이어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도 불이 나 잿더미가 됐다.

19일 국민안전처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36분께 인천 논현동 소래포구 어시장에 난 화재로 좌판 330곳 중 220곳이 불탔다. 일반 점포도 41곳 중 20곳이 탔다. 불은 2시간30분 만에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소방서 추산 6억5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이번에도 앞선 화재와 마찬가지로 열악한 전기시설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통시장에는 냉장고와 수조 등을 사용하기 위한 전기시설이 밀집해 있어 화재 위험이 크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화재의 최초 발화점에서 피복이 벗겨진 전선 여러 가닥을 확보했다”며 “전기적 요인에 의한 자연 발화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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