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아영 기자 ] SK건설이 이란에서 5000메가와트(㎿) 규모의 가스복합화력 민자발전사업권을 따냈다. 총 사업비는 34억유로(약 4조1440억원) 규모다.
SK건설은 지난 17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UNIT그룹과 이란 민자발전사업권 확보를 위해 UNIT인터내셔널에너지의 주식 30%를 인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건설사가 이란에서 민자발전사업권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계약식에는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 위날 아이살 UNIT그룹 회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터키를 방문 중인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관했다.
UNIT인터내셔널에너지는 벨기에에 본사를 둔 UNIT그룹이 터키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지난 1월23일 이란 정부로부터 가스복합화력 민자발전사업권을 확보했다. 이란 국영 전력회사인 TPPH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에 대한 전력구매 계약까지 완료했다.
이번 사업은 이란 내 5개 지역에 5기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이란에서 추진하고 있는 발전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총 사업비는 34억유로, 공사비는 25억유로(약 3조470억원)에 달한다. SK건설은 발전소 공사뿐만 아니라 완공 뒤에도 30%의 지분을 갖고 UNIT그룹(지분 70%)과 공동으로 발전소를 운영한다. 공사 기간은 약 30개월이며 2020년 하반기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UNIT그룹은 개발형 사업 수행 경험을 높이 평가해 SK건설을 사업 파트너로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SK건설은 지난해 12월 개통한 터키의 유라시아 해저터널 사업을 통해 개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 운영까지 일괄 진행하는 개발형 사업 추진 역량을 인정받았다. 현재 건설 중인 라오스 수력발전소와 터키에서 따낸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나칼레 프로젝트도 모두 개발형 사업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