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9시 16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2700원(2.93%) 내린 8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7일 4.36% 내린데 이은 이틀째 하락세다.
셀트리온과 업계 등에 따르면 공인회계사회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무제표에 대해 정밀감리에 들어갔다. 2015년에 트룩시마 관련 100억원 규모의 수익이 과대계상됐다는 것이 공인회계사회의 판단이다.
이 부분에 대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공인회계사회 사이에 이견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헬스케어는 지난 17일 제출키로 했던 상장 관련 증권신고서를 내지 못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헬스케어가 해외 유통사로부터 수령한 '계약이행보증금'과 관련해 이자수익으로 인식한 '현재가치할인차금'이다. 계약이행보증금은 해외 유통사가 판권 유지와 계약 이행을 담보하기 위해 헬스케어에 먼저 주는 돈이다.
헬스케어는 이행보증금을 수령일에 금융부채로 인식했다. 관련 제품의 판매 허가가 이뤄지지 않거나, 실제 계약이 이행되면 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또 금융부채 인식 시점에 발생한 현재가치할인차금을 수익으로 인식해 왔다.
셀트리온 측은 "헬스케어는 이미 공인회계사회의 의견을 반영해 2015년 재무제표를 재작성했다"며 "현재가치할인차금 항목이 헬스케어의 영업활동과 무관하고, 그 영향의 크기가 상장요건이나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정밀감리 절차가 조속히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며 "헬스케어는 한국거래소 상장 승인 이후 6개월 내(9월14일 이전) 상장한다는 계획에 입장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증권신고서 제출이 늦어진만큼, 시장에서 예상한 다음달 상장은 어려울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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