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들 모바일서 젊은 표심 잡는다…콘텐츠·소통 경쟁

입력 2017-03-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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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키캐스트·카카오톡 등 모바일 플랫폼 활용



"나라에 돈이 없는게 아니라 도둑이 너무 많은 겁니다."

지난 16일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피키캐스트'에 이재명 성남시장이 올린 글이다. 피키캐스트에 '갓재명'이라는 에디터 이름으로 계정을 개설한 이 시장은 홈 화면에 "대통령, 청년들이 결정하세요"라는 소개글도 남겼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선주자들이 20대 유권자의 관심과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모바일 플랫폼을 유세 활동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시장을 비롯해 안희정 충남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등은 최근 잇따라 피키캐스트 에디터 계정을 개설했다. 이들은 정책과 공약, 일정, 활동 내용 등을 알리는 데 피키캐스트를 활용하고 있다.

피키캐스트는 '대선을 즐겁게'라는 슬로건 아래 대선 관련 콘텐츠를 '우주인(우리가 주인인 나라)' 페이지에 모아서 제공하고 있다. 젊은층의 독특한 시각과 소재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 대선 기간 동안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피키캐스트 관계자는 "그동안 피키캐스트는 정치 뉴스를 잘 보지 않는 1020세대에게 어렵고 딱딱한 주제를 다양한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내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며 "19대 대선에서도 젊은층의 관심을 끌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19대 대선 예비 후보자를 대상으로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대선 예비 후보자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개설해 정책, 공약, 일정 등 관련 콘텐츠를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낼 수 있다.

카카오톡 메시지 내에는 외부 링크를 포함할 수 있어 사진, 영상 등을 활용해 콘텐츠를 구성할 수 있다. '카카오TV'와 연동해 실시간 영상을 중계하는 것도 가능하다. 플러스친구를 통해 받은 콘텐츠는 자신의 카카오톡 친구에게 쉽게 전달하고 공유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국내에서 42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며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는 후보자들이 자신의 공약이나 입장 등을 신속히 알리고 유권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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