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 마치고 21시간 51분 만에 귀가했다.
21일 오전 9시15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를 나섰던 박 전 대통령은 다음날인 22일 아침 7시6분 귀가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밤 11시40분쯤 조사를 마치고 조서 열람에 들어갔다. 당초 이날 새벽 3시쯤 청사를 나올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서를 추가 검토하게 되면서 조사가 길어졌다.
사저에는 밤새 1층과 2층 모두 불이 켜져 있었다. 취재진과 일부 지지자들은 밤을 새며 박 전 대통령을 기다렸다.
전날 오전 검찰로 떠날 때는 배웅나온 국회의원이 없었지만 이날은 일부 친박계 의원이 마중 나왔다.
친박(친박근혜)계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사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 지방으로 떠난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을 대신해 서 의원의 부인도 나왔다.
지지자 50여명은 '박근혜'를 연호하며 박 대통령을 맞이했다.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도 걸렸다.
박 전 대통령의 차량은 앞뒤에 경호차량을 3대 두고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은 사저 차고 앞까지 차를 타고 와 경호원이 열어주는 문으로 내린 다음 수행원들에게 짧은 말을 하곤 지지자들을 향해 웃으며 목례를 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긴 조사를 받은 영향 때문인지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뚜렷했다.
경찰은 삼성동 사저 주변에 8개 중대 600여명의 경찰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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