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9단은 22일 오후 1시께 오사카 일본기원 관서총본부에서 열리는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딥젠고와 대국을 시작했다.
이번 대국은 일본에서 진행되는 '월드바둑챔피언십'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월드바둑챔피언십은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이 출전할 수 있는 최초의 세계바둑대회다.
딥젠고는 1920개 중앙제어장치(CPU)를 장착해 100억 원 대 슈퍼컴퓨터인 알파고와 달리 4개 CPU인 컴퓨터 한 대로 구성됐다.
딥젠고는 지난해 12월 29일~올 2월 15일 인터넷 대국 사이트 '타이젬'에 처음 등장했다.
24시간 쉬지 않고 1622국을 소화해 1316승 306패(승률 81.1%)를 기록했다. 프로들과 615승 240패(71.9%), 최강 아마추어 그룹과 701승 66패(91.4%)를 올렸다.
딥젠고는 한국 프로랭킹 5~10위 수준에 그친다는 평가다. 박 9단은 타이젬에서 딥젠고와 대결해 3승 1패로 앞섰지만 20초 초읽기여서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그러나 컴퓨터의 특성상 대국을 거듭하며 업그레이드됐을 가능성이 높아 속단은 금물이다. 2015년 10월 판후이(중국) 2단을 상대한 알파고도 넉 달 뒤 이세돌 9단을 만나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박 9단은 딥젠고에 대해 "기풍이 상당히 유연하다. 포석이 세고 상대가 전투를 걸었을 때 맞받아치는 힘이 세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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