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스마트톨링 구축…2020년 매출 3000억 목표"

입력 2017-03-22 18:03   수정 2017-03-23 10:30

코스닥 상장 추진하는 에스트래픽 문찬종 사장


[ 이고운 기자 ] ▶마켓인사이트 3월22일 오후 3시33분

“하이패스 분야 1위 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교통 시스템통합(SI) 기업 에스트래픽의 문찬종 사장(사진)은 22일 경기 판교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올해 매출이 4년 전 창립 첫해의 10배인 1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년 뒤인 2020년에는 매출을 3000억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라고 소개했다. 에스트래픽은 이르면 오는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 아래 다음달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에스트래픽은 2013년 삼성SDS의 교통 SI 부문이 분사한 기업이다. 하이패스와 같은 도로 요금징수시스템과 철도 통신·신호시스템을 구축한다. 한국도로공사가 차세대 요금징수시스템인 스마트톨링(smart tolling)을 2020년까지 구축하겠다고 발표하고 시범사업을 시작하면서 관련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톨링은 전용차로에서만 하이패스로 요금을 낼 수 있는 현재 방식을 전 차로로 확대하는 시스템이다. 문 사장은 “스마트톨링 시범사업인 영암~순천 구간 사업자로 지난 2월 최초 선정됐다”며 “스마트톨링에 배정된 예산 2000억원 중 상당 부분을 수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했다.

문 사장은 향후 등장할 자율주행 도로환경을 구축하는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도로 모니터링 기술, 자율주행차와 도로 간 통신 기술, 이동 중 전기차 충전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철도통신 시스템 사업에서는 움직이는 열차와 역, 통제센터 사이에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송하는 기술(LTE-R)을 개발해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 경전철에 적용하기로 했다. 문 사장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라 스마트톨링과 더불어 해외 수출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문 사장은 상장 후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위험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문 사장이 15.19% 이재현 부사장이 14.85%,를 보유하고 있어 대주주 지분율이 낮아 보이지만 다른 임직원이 약 50%를 가지고 있다. 그는 “임직원 대부분도 자발적으로 보호예수에 나설 예정”이라며 “기관투자가 지분율은 12% 정도”라고 설명했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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