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오는 30일 거래 정지 후 5월 10일 분할 재상장 된다. 기존 주주들은 재상장 후 존속회사인 현대중공업 74.6%, 신설회사인 현대로보틱스(지주사) 15.8%, 현대일렉트릭 4.9%, 현대건설기계 4.7%를 보유하게 된다.
이강록 연구원은 "새로 설립되는 현대로보틱스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는 상장되어 있는 비교군이 존재해 이에 따른 상대평가 가능하다"며 "지주사인 현대로보틱스는 정유회사들과 비교할 수 있고, 현대일렉트릭은 효성, 현대건설기계는 두산인프라코어와 상대평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존속회사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21조9000억원, 영업이익 76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중공업 매출액의 2배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국내 조선업체 중 가장 빠른 실적 개선을 실현했다"며 "분할 후 예정 시가총액은 9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현대로보틱스가 소유한 현대오일뱅크는 작년에 972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조1000억원이다. 그는 "비교군인 SK이노베이션이나 타 정유주들과 비교 시 할인율을 감안해도 50% 이상 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영업이익 1639억원을 거뒀다. 이 연구원은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6480억원으로 비교기업인 효성의 멀티플(multiple)을 적용해도 두 배 가까운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현대건설기계도 경쟁사인 두산인프라코어가 약 2조원의 기업가치를 받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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