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I:현장] '피고인' 가고 남은 건…'완벽한 아내' 꼴찌 탈출 대작전

입력 2017-03-24 14:16  

KBS2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 기자간담회
고소영·윤상현·조여정·성준 "다들 재밌다는데…시청률은 왜"



"아내(메이비)가 봐도, 어머니가 봐도, 제가 봐도 재밌는데 시청률을 보면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든다. 시청률 조사가 잘못된거 아닌가 싶기도 할 정도였다."

'완벽한 아내'에서 구정희 역으로 열연 중인 윤상현이 굴욕적인 시청률에 대해 이같이 토로했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완벽한 아내' 기자간담회에서 윤상현은 주변 반응과는 사뭇 다른 시청률에 대해 낙담했다.

윤상현은 이어 "경쟁작 '피고인'이 흥미로운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인기가 많았지만 이제 끝났다"라며 "'완벽한 아내'는 이제부터 더 흥미진진해진다. 시청률이 오를 차례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고소영의 복귀작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완벽한 아내'는 SBS '피고인',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의 기세에 첫 방송 시청률 3.9%(닐슨코리아 집계)을 기록했다.

이후 월화드라마 주요 시청자인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시청률 반등을 노렸지만 지난 21일 방송된 8회까지 꾸준히 한 자릿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고소영은 "시청률은 하늘에서 주는 것 같다"라며 "아쉽지만 현장에서는 전혀 개의치 않고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유쾌하게 촬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고소영이 연기하는 심재복 캐릭터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개인적 성향에 따라 좋게, 나쁘게 보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면서 "상처를 잘 받는 성격이라 그런 말을 보지 않는다. 최대한 본방사수 하고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고소영과 대립각을 세우는 이은희 역을 연기한 조여정은 "체감 시청률은 20%인데 실제와는 차이가 난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재방송 시청률이 굉장히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참 좋은데 왜 시청률이 아쉽지?'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칭찬 같다. 인정받는 느낌이다"라며 "한 분이 보더라도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재복의 '키다리 아저씨'로 연하남의 매력을 뽐내고 있는 성준은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다"라며 "저희끼리 의기투합해 하다보면 시청률도 따라와 줄 거라고 믿지도 았는다"라고 의외의 대답을 내놨다.

하지만 이내 그는 "그렇게 생각은 하지만 중요하다. 참 아이러니 한 일이다. 열심히 연기할 테니 많이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완벽한 아내'는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주부 심재복(고소영)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고, 희망과 사랑을 찾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제작진은 시청률 역주행을 위한 카드로 스페셜 방송을 편성했다. 26일 일요일오전 11시 50분부터 1, 2부 각각 70분씩 방송되며, 27일 월요일 오전 11시부터 135분 연속 방송된다. 본방송인 9회 방송에 앞서 27일 월요일 저녁 8시55분 ‘완벽한 아내 스페셜’이 방송될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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