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역 이상윤 씨와 드라마 '내 딸 서영이' 이후 5년 만에 다시 만나 너무 좋았어요. 호흡이 너무 잘 맞는 좋은 파트너예요."
배우 이보영은 24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 제작발표회에 참석, 상대역인 이상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보영과 이상윤은 2012년 KBS 2TV 일일드라마 '내 딸 서영이' 이후 '귓속말'에서 5년 만에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그는 "이상윤은 의견 공유가 잘 되고, 제안도 잘 맞춰준다"며 "'내 딸 서영이'와는 서로 맡은 캐릭터가 달라 또 다른 모습으로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보영은 차별화된 멜로물을 선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경수 작가가 (전작에 비춰) '과연 멜로를 쓰실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기도 했다"며 "대사들을 연애를 하고 있거나 헤어질 때 실생활에 쓰고 싶을 정도로 주옥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반 로맨틱 코메디식 멜로는 아니다"며 "코너로 몰린 상황에서 서로 밖에 없는 두 사람 사이에 자연스럽게 멜로가 나오는 분위기의 각본이어서 '멋있는 멜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7일 첫 방영되는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법비(법을 악용하는 법률 비적)에 맞서는 두 남녀, 신영주(이보영 분)와 이동준(이상윤 분)의 이야기를 다룬다. 신영주는 권력에 짓밟힌 형사로, 이동준은 권력에 눌려 잘못된 선택을 하지만 이를 바로잡으려 애쓰는 판사로 적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다.
'황금의 제국', '추적자'의 박경수 작가와 '너희들은 포위됐다', '패션왕' 등을 연출한 이명우 PD가 '펀치'에 이어 다시 한 번 손잡은 작품이다.
이보영의 드라마 복귀는 2014년 방송된 SBS '신의 선물' 이후 약 3년만이다.
SBS가 '낭만닥터 김사부'와 '피고인'으로 월화드라마 연타석 홈런을 친 만큼 '귓속말'도 후광 효과가 발휘될 지 기대된다.
'피고인'은 시청률이 28.3% (닐슨코리아·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로 마쳤다. '피고인'에서는 이보영의 남편 지성이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 역을 맡아 열연, 시청률 호조를 이끈 작품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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