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쪽을 택하는 것이 나은지는 더 설명할 것도 없다. 우리가 잘사는 도시를 만들려면 기업을 많이 유치해야 하는 것이다. ‘기업을 많이 오게 한 지역이 잘산다’는 말은 언제나 진실이다. 국내외 지방자치단체들이 치열하게 기업 유치전을 벌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낙후된 도시를 살릴 때도, 더 잘 사는 도시를 만들 때도 기업 유치가 성패를 가른다.
크고 좋은 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다. 삼성, 현대, LG, SK 같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GE, 도요타, 소프트뱅크 같은 거대 기업 중 하나라도 유치하는 지자체는 미래가 밝을 수밖에 없다. 물론 이들을 맨입으로 끌어올 수는 없다. 유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지자체들이 내놓는 ‘당근’도 파격적이다. 세금 면제, 땅 장기무상임대, 도로건설 제공, 원스톱 행정지원, 규제 해제와 같은 수많은 지원책이 나온다. 국가 간 기업 유치 경쟁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 영국, 싱가포르, 아일랜드, 호주, 멕시코, 인도, 베트남, 중국, 체코, 칠레 등 거의 모든 나라가 기업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잘사는 도시를 만드는 비결, ‘기업 유치’의 내면을 4~5면에서 더 들여다보자.
고기완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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