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몰은 스토리로 제품을 설명하는 형식의 '쇼퍼테인먼트(쇼핑+엔터테인먼트)'를 추구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G9는 각 분야별 전문 상품기획자(MD)가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고,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는 트렌드메이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패션·뷰티, 키덜트·취미, 리빙, 디지털 등 분야별 트렌드를 10장의 카드 뉴스로 소개한다.
'레고로 내 집 마련' '레고 아키텍쳐 월드투어' '동심폭발 레고키덜트' 등 레고 관련 콘텐츠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G9에서 트렌드메이커로 레고 시리즈를 소개한 후 레고 매출(2016년10월~3월22일)은 전년 보다 두 배 가량 늘었다.
회사 측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인터넷 용어를 사용해서 접근성을 높인 점이 매출로도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레고 아키텍쳐 시리즈에선 "뉴욕시티를 자유의 여신상에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까지 뉴욕 전체를 혜자스럽게(양이 많다는 뜻의 인터넷용어)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롯데닷컴은 2015년 10월부터 스토리샵을 운영하고 있다. 상품기획자가 테마에 맞는 제품을 이야기 형식으로 소개하는 코너다.
이곳에서는 처음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를 겨냥해 '강아지&고양이 입문서'를 테마로 선보이기도 한다.
오픈마켓 G마켓은 웹툰딜을 운영한다. 제품의 특징을 한 장의 웹툰으로 만들어 소비자의 주목도를 높인다는 게 특징이다. 웹툰딜을 통해 소개한 상품은 일반 슈퍼딜 상품보다 평균 클릭수가 152% 높은 편이다.
온라인몰이 스토리 콘텐츠에 집중하는 이유는 엄지족들을 중심으로 모바일 쇼핑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34조7031억원으로 전체 온라인 쇼핑에서 53.5%를 차지했다. 처음으로 PC거래액(46.5%) 비중을 넘어선 것이다.
모바일에서는 여러 추천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스토리 콘텐츠가 동영상보다 적합하다는 분석도 있다.
G9 관계자는 "차별화된 온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며 "동영상보다는 스토리 기반의 콘텐츠가 소비자들에게 보다 감성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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