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신도시] 민간 아파트 첫 '집들이' 시작…8360가구 입주 대기 중

입력 2017-03-26 15:50  

옥정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1862가구 입주

'로하스' 콘셉트로 설계
널찍한 동간 거리·풍부한 녹지…6월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

올해 국민임대 2590가구 입주
e편한세상 등 브랜드 아파트… 2018년까지 줄줄이 입주 대기

수도권 북부 최대 신도시로 부상…양주일대 전세난 해소에 도움



[ 김보형 기자 ]
수도권 북부 마지막 신도시인 양주신도시는 공공임대주택에 이어 대형 건설회사가 시공한 브랜드 아파트들이 잇따라 입주 중이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다. 2014년 11월 국민임대(7단지)·공공임대(13단지) 등 공공임대주택이 입주한 데 이어 작년 12월부터 양주신도시의 첫 민간 아파트인 A9블록 ‘옥정 센트럴파크 푸르지오’가 집들이에 들어갔다. 내년 말까지 양주신도시에서 입주를 예정하고 있는 아파트는 8360가구(임대 포함)에 달한다.

대단지 새 아파트 속속 입주

옥정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모든 가구가 최근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58㎡ 단일형 1862가구로 구성됐다. 2000여가구에 가까운 매머드급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입주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 아파트는 ‘로하스(LOHAS: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삶)’를 콘셉트로 설계된 양주신도시 대단지 아파트답게 널찍한 동간 거리와 풍부한 녹지를 확보하고 있다. 16만㎡ 면적의 호수공원이 가깝고, 단지 내 조경면적도 47%에 이른다. 지난달 초 의정부에서 이사 온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단지 환경이 쾌적하고 호수공원이 가까워 만족스럽다”며 “오는 6월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등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한층 쉬워져 주거 여건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경기 북부 지역 전세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양주와 동두천, 포천 등에 신규 입주물량이 거의 없었던 데다 최근 의정부 전셋값이 크게 뛰면서 양주신도시가 대체지역으로 떠올랐다. 양주시 옥정동 Y공인 윤모 대표는 “최근 경기 북부 지역에 새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만큼 대출을 끼고 산 물건이 전세로 나오면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6월 A8블록과 A16블록 국민임대아파트 2590가구(전용 24~43㎡)에 이어 8월에는 민간 아파트인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761가구(전용 74~84㎡)가 입주에 나선다. 2018년에도 1160가구 대단지인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2차’(A18블록), ‘양주신도시 리젠시빌란트’(A6-1블록), 임대아파트(A21-1블록, A21-2블록) 등이 줄줄이 입주할 예정이다.

전세난 속 양주 일대 수요 몰려

양주신도시 입주를 계기로 경기 북부권의 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한다. 특히 양주신도시의 집들이가 인근 지역 전세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부동산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양주에선 최근까지 입주물량이 전무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입주물량이 제로(0)였다. 수요 대비 공급이 따라주지 못하면서 전셋값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양주시 전셋값은 최근 3년(2014~2016년) 동안 42.9%나 껑충 뛰었다. 경기도 전체 평균 전셋값 상승률(25.6%)을 두 배 가까이 웃돈다.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도 고공행진 중이다. 양주시 삼숭동 ‘양주 자이’ 전용 59㎡ 아파트 매매 시세는 1억8500만원인데 전세는 1억5500만원 선으로 전세가율이 83.7%에 달한다. 이웃한 양주 자이 1단지는 700가구가 넘는 단지지만 전세물건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양주사업본부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의 3분의 1이면 새 아파트 전세를 얻을 수 있어 의정부 등 인근 지역은 물론 서울 강북권 세입자들의 이주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주 아파트값도 상승세

양주 일대의 탄탄한 수요 덕분에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가구당 평균 1억6495만원이었던 양주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에는 1억8305만원으로 3년 새 10.9%나 올랐다. 양주신도시 옥정지구에서 이달 분양 예정인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3차’(1566가구) 분양가를 보면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양주시에 따르면 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840만원대 수준에서 분양될 예정이다. 2015년 1차 분양 당시 3.3㎡당 분양가는 790만원대였고, 지난해 2차 분양가는 3.3㎡당 평균 810만원대였다. 인근 아파트 시세가 오르면서 3년 전보다 3.3㎡당 분양가가 50만원 가까이 올랐다. 이달 공급되는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3차는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남향 위주로 배치됐다. 전 가구를 4베이(방 3개와 거실을 전면에 배치) 판상형 구조로 설계했다. 층간소음 저감설계(거실·주방에 60㎜ 바닥차음재 적용)도 적용한다. 옥정지구의 중심상업지구, 중앙호수공원 등과 인접해 있어 주거여건이 좋은 편이다. 아파트 브랜드 대방노블랜드로 활발하게 주택사업을 펼치고 있는 중견 건설업체인 대방건설도 오는 6월 A12-1, 2블록에 각각 818가구와 662가구 규모의 ‘양주옥정 대방노블랜드’ 분양에 나서는 등 양주신도시에서는 새 아파트 공급도 잇따른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양주신도시에선 내년까지 1만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하는 등 수도권 북부 최대 신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며 “하남 미사강변도시, 위례신도시, 남양주 별내신도시 등의 개발사업이 마무리 단계인 만큼 서울 북부권 실수요자라면 아직까지 공급여력이 있는 양주신도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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