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장인들이 한땀한땀 만든 '고소영·최지우 백'

입력 2017-03-26 16:03  

프랑스 럭셔리 가방 브랜드 '미리엄섀퍼'


[ 민지혜 기자 ] 한섬이 프랑스 명품 가방 브랜드 ‘미리엄섀퍼(MYRIAM SCHAEFER)’의 국내 판권을 확보해 사업을 시작했다. 미리엄섀퍼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의 ‘모터백’을 디자인한 미리엄 섀퍼가 2012년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럭셔리 잡화 브랜드다. 첫선을 보인 지 5년 만에 뉴욕 밀라노 도쿄 등 세계 36개 도시에 진출했다. 국내에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매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미리엄섀퍼의 대표 제품으로는 ‘로드(Lord)’ ‘바이런(Byron)’ 등이 있다. 심플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가죽이 특징이다. 가격대는 보통 400만~800만원대. 장인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한정 수량만 생산, 판매한다. 가방마다 은장으로 시리얼 번호와 디자이너 이름을 새겨넣는다. 특수피혁으로 만든 최고급 제품은 5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고소영 최지우 김하늘 하지원 등 유명 여성 연예인들이 공항 패션 등에서 선보이면서 유명세를 탔다.

섀퍼 디자이너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의 이름을 딴 로드백은 독일 남부 지방과 오스트리아에서 소량만 생산되는 고급 송아지 가죽(오데사)을 두 달가량 정통 태닝 과정을 거쳐 제작한다. 미리엄섀퍼 브랜드를 대표하는 바이런백은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서 자란 송아지 가죽을 특수 방법으로 태닝해 섬유 조직에 변화를 줘서 제작한다. 작은 물방울처럼 표면처리를 한 사피아노 가죽은 스크래치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손잡이와 함께 어깨에 멜 수 있는 스트랩이 내장돼 있다.

이 밖에도 부드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는 누벅 송아지 가죽으로 제작한 ‘와일드’백, 1970년대 ‘스티브 맥퀸’의 시곗줄에서 영감을 받아 펀칭 디테일을 넣은 ‘홀로지’백 등이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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