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지인 30~60명만 초대…꽃 장식·식사 메뉴도 신랑·신부 취향 따라
[ 배정철 기자 ] 가까운 지인과 가족만 초청해 여는 ‘스몰 웨딩’이 결혼식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특급호텔에서도 소규모로 진행하는 웨딩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제주신라호텔의 ‘스몰 부티크 웨딩’은 30여명의 소규모로 결혼식을 하고 제주 관광까지 함께할 수 있는 웨딩 패키지 상품이다. 규모가 큰 특급호텔과 달리 야외 정원과 실내 연회장에서 소규모로 열어 예비 신랑·신부의 취향에 맞게 진행할 수 있다. 결혼식 장소는 야외 정원과 실내 연회장 중 선택 가능하다. 웨딩 꽃 장식은 화이트와 그린을 기본으로 자연 속 정원 느낌을 주는 ‘네추럴 가든 로그’, 동백꽃으로 장식된 ‘네추럴 가든 토피어리’, 안개꽃 콘셉트의 ‘다즐링 트리’ 세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JW메리어트호텔서울 7층에 있는 ‘클래식 7’은 스몰웨딩을 위한 특별 공간이다. 야외 정원이 딸려 있는 7층 전체를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실내 공간에서 칵테일 리셉션과 피로연 등 연회도 즐길 수 있다. 한 층을 독립적으로 사용해 웨딩 장식부터 꽃과 메뉴까지 예비 신랑·신부의 취향에 따라 개별 맞춤으로 진행할 수 있다.
코트야드메리어트호텔에서도 스몰웨딩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이 호텔 관계자는 “서울과 판교 호텔의 1년간 예약 트렌드를 보면 스몰웨딩이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며 “스몰 웨딩 문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코트야드메리어트는 다음달 21일 오후 7시 호텔 8층에서 스몰웨딩족을 위한 ‘컬러 유어 웨딩’ 쇼케이스를 연다.
호텔그랜드앰배서더서울은 최고층에 있는 ‘오키드룸’에서 소규모 웨딩을 진행한다. 앰배서더 관계자는 “스몰웨딩은 일반 결혼식과 달리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 여유롭게 결혼식을 할 수 있다”며 “바쁘지 않게 오붓한 시간을 함께 보내길 원하는 예비 부부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앰배서더호텔에선 결혼식 전체의 15%가 스몰웨딩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오키드룸은 19층에 있어 남산의 풍경도 볼 수 있다. 자연 채광을 극대화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특징이다. 그랜드앰배서더서울은 강남과 강북의 중간에 있어 접근이 편리하다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는 도심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보이는 30층 연회장에서 열리는 스몰 웨딩 서비스인 ‘스카이 웨딩’ 상품을 내놨다. 최대 6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스카이 웨딩은 지인만 초대하는 프라이빗 결혼식에 적합하며, 소비자가 원하는 콘셉트에 따라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신부의 취향에 맞춰 스카이 블루, 민트, 퍼플, 핑크 등 데코레이션을 제공한다.
이비스스타일앰배서더강남에서는 맞춤형 웨딩 프로모션인 ‘비긴 유어 스토리(Begin Your Story)’를 선보인다. 이 가운데 ‘쁘띠웨딩’ 프로모션은 20인 혹은 30인 기준으로 진행할 수 있는 소규모 결혼식 프로그램이다. 식사는 2층 프라이빗 룸에서 퓨전 한식 혹은 양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20인 기준 140만원, 30인 기준 210만원이다.
벚꽃길 걸으며 대자연 속에서 조금, 특별한 웨딩
이색적인 결혼을 선호하는 예비부부가 증가하면서 호텔마다 특별한 웨딩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워커힐은 특급호텔 최초로 ‘캠핑존’을 활용하는 ‘웨딩 인 네이처’를 선보이고 있다. 호텔 중 유일하게 그램핑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를 이색적인 결혼식장으로 꾸민 것이다. 웨딩 인 네이처의 ‘웰컴존’은 캠핑용품으로 꾸며 경쾌한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리셉션존’은 격식 있는 피로연 분위기가 아니라 캐주얼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세레머니존’은 긴 소파에 패브릭을 얹어 편안한 느낌을 강조했다. ‘애프터 파티존’에서는 영화를 상영하고, 캠프파이어를 즐길 수 있는 등 캠핑에서 누릴 수 있는 재미를 가미했다. 결혼식 식사 메뉴도 캠핑 스타일인 바비큐 뷔페로 꾸몄다.
콘래드서울호텔은 봄에 어울리는 이색웨딩으로 ‘블로썸’을 선보인다. 벚꽃 축제로 유명한 여의도에 있는 콘래드서울호텔은 벚꽃을 테마로 웨딩을 진행한다. 콘래드서울 관계자는 “많은 예비부부가 벚꽃 가득한 분위기의 웨딩을 하고 싶어 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콘래드서울은 시작부터 끝까지 맞춤형 결혼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포시즌스호텔서울은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소규모 결혼식을 제공한다. 포시즌스호텔서울의 15층에 있는 야외 가든 테라스는 특색 있는 결혼식을 원하는 예비부부들에게 인기다. 최대 1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가든 테라스는 인왕산과 북한산으로 둘러싸여 경관이 수려하다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가든 테라스에선 경복궁도 내려다볼 수 있다. 실내 결혼식을 선호하는 예비부부를 위해 50명 미만 하객을 위한 소규모 연회장도 준비돼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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