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언더파…선두와 2타 차
WGC로 상위 랭커 다수 불참
하위권 선수 '깜짝 우승' 기대
[ 이관우 기자 ] 1라운드 71위, 2라운드 17위, 3라운드 4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푸에르토리코오픈에 출전한 김민휘(25·사진)의 상승세다. 최종일 4라운드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김민휘는 26일(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 리오그란데의 코코비치G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김민휘는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7일 최종일 역전 우승도 기대해볼 수 있는 위치다. 선두는 15언더파를 친 크리스 스트라우드(미국)다.
‘괴짜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 5명이 김민휘와 함께 공동 4위 그룹에 포진했다. 2015년 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김민휘의 가장 좋은 성적은 3위다.
첫날 1언더파를 치며 다소 무디게 출발한 김민휘는 2라운드(7언더파), 3라운드(5언더파)를 거치며 샷감을 한껏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3라운드에선 후반 15~18번홀까지 4개홀 가운데 3개홀에서 버디를 뽑아내는 등 후반 집중력이 두드러졌다.
무엇보다 퍼트감이 좋았다. 대회 3라운드 동안 그린에 공을 올렸을 때(GIR)의 평균 퍼팅 수가 1.514개로 출전자 가운데 2위다. 그 덕분에 사흘 동안 버디 20개를 잡아내 버디 수 전체 1위에 올랐다. 여섯 번이나 벙커에 빠졌지만 모두 파로 연결시켜 세이브율 100%를 자랑했다.
2라운드에서 공동 53위였던 강성훈(30)은 이날 4타를 줄이면서 8언더파 공동 33위로 순위를 소폭 끌어올렸다. 노승렬(26)이 6언더파 공동 47위에 올랐다. 최경주(47·SK텔레콤)와 양용은(45)은 예선 탈락했다.
‘빅 이벤트’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과 같은 주에 열리는 푸에르토리코오픈은 상위 랭커 대다수가 불참해 그동안 하위권 선수들의 깜짝 우승이 많았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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