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5개월來 최저 '뚝'…"1080원 갈수도"

입력 2017-03-27 15:52   수정 2017-03-27 16:15

[ 채선희 기자 ] 달러화 대비 원화가 가파른 강세(원·달러 환율 급락)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8원 내린 1112.8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10일(1108.4원) 이후 5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15.0원에 출발한 뒤 장 내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호 법안'인 트럼프케어(미국건강보험법·AHCA)가 미 하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초됐다. 이에 감세, 인프라 투자 확대로 대표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장 정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에서 지지되겠지만, 투기적 수요가 더해질 경우 1080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4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약달러에 베팅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진 않아 하단은 지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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