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가 4조원 규모 탈모 관리 시장에 진출한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국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한 사업 다각화 차원이다.
롯데제과는 27일 건강기능식품사업부인 '헬스원'을 통해 탈모 관리 시장에 새로 진입한다고 발표했다. 탈모 관리 제품 브랜드는 '골든 캐치'로 정했다.
롯데제과가 선보이는 탈모 관련 제품은 식품과 샴푸 두 가지로, 이 회사에서 외약외품 샴푸 등을 내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제품 제조는 내츄럴웨이, 나투젠 등 중소기업에서 하고 롯데제과는 유통과 판매만을 담당한다.
롯데제과 탈모 관련 제품은 기존 다른 제품들이 한방 성분을 주로 사용한 것과 달리 국산 맥주효모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골든캐치 맥주효모’는 맥주효모분말 100%로 만들어, 1티스푼(3 g) 정도를 그대로 섭취하거나 물 또는 요거트에 타서 섭취할 수 있는 분말 제품이다.
'골든캐치 샴푸액'도 탈모 방지와 모발 굵기 증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맥주효모를 활용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맥주효모는 단백질과 비오틴, 미네랄 등이 풍부해 모발에 영향을 보충해준다"며 "탈모 제품에 쓰이는 맥주효모는 롯데주류에서 공급한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이날 오후 8시40분 NS홈쇼핑을 통해 제품을 선보이고 이후 다른 홈쇼핑과 편의점 으로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탈모 관리 시장은 기기, 식품, 샴푸 등을 포함해 4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중 탈모 샴푸 시장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주도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탈모 관리 전문 브랜드인 '닥터그루트'를 만들고 관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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