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구입비 세제 혜택·공공도서관 늘려라"…서적 단체들, 대선 후보에 문화공약 제안

입력 2017-03-29 18:05  

[ 송태형 기자 ]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한국출판인회의, 한국작가회의, 책읽는사회문화재단 등 20개 서적 관련 단체가 29일 19대 대통령 후보들에게 도서구입비 세제 혜택, 공공도서관 확충 등의 정책 공약을 공개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서울 사간동 출협 회관에서 ‘책 읽는 대통령, 책이 문화정책의 기본인 나라’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통령 후보들에게 10대 문화 공약을 제안했다.

이들 단체는 △창작·출판·독서·도서관의 자유 보장 △검열 금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문화예술기관의 독립성 보장 △국민의 생애주기별 독서프로그램 확대 △문화체육관광부 ‘독서출판정책국’ 신설 및 ‘독서출판진흥위원회’ 설치 △도서구입비 세제 혜택 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문학창작기금 및 출판진흥기금을 5000억원씩 조성 △현재 1000개인 공공도서관을 3000개까지 확충 △공공도서관의 도서 구입비와 전문인력 확충 △도서정가제 강화와 서점 활성화 △도서관 대출도서에 국가가 저작권료를 지급하는 공공대출권 도입 등도 제안했다.

이들은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선 이들은 하루빨리 국민에게 문화 국가의 비전을 제시하고 문화 정책 대안을 내놔야 한다”며 “하지만 어느 후보도 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아 먼저 공약을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맑실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은 “정책집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며 “오늘 제안한 내용을 위주로 대선후보들에게 정책집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철호 출협 회장은 “다음달 5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책 토론회를 할 예정이며 국민의당 등 다른 당과도 토론회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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