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의 세계 1위 되찾을 '네 가지 무기'

입력 2017-03-30 00:05   수정 2017-03-30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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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음성 비서 '빅스비', 18.5 대 9 '시원한 화면', 홍채+안면인식, TV로 화면 보여주는 '덱스'


[ 안정락 기자 ] 갤럭시S8은 인공지능(AI), 홍채·안면 인식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화면 베젤(테두리)을 대폭 줄인 18.5 대 9 화면 등은 경쟁 업체들이 따라오기 힘든 수준의 기술적 진보를 이뤄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갤럭시S8의 글로벌 판매량이 갤럭시S7(약 4900만대)을 뛰어넘는 60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1)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갤럭시S8 시리즈는 처음 보는 순간 화면이 꽉 차 있다는 느낌을 준다. 5.8인치 화면의 갤럭시S8은 앞면의 83.3%가, 6.2인치 화면의 갤럭시S8플러스는 앞면의 83.9%가 디스플레이로 채워져 있다. 기존 제품은 앞면의 70% 정도가 디스플레이다. 삼성은 세로로 길쭉한 18.5 대 9 비율의 갤럭시S8 화면에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시각적으로 상하좌우가 곡면으로 휘어진 ‘엣지’ 형태로 제작돼 화면이 더욱 커 보인다. 영화 등 동영상 콘텐츠에 최적화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2) 인공지능(AI) ‘빅스비’

갤럭시S8의 왼쪽 측면 아래에는 AI 서비스인 빅스비(Bixby) 전용 버튼이 생겼다. 빅스비는 손가락 터치 대신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일종의 음성비서 서비스다. 사용자의 명령을 문맥으로 파악해 스마트폰에서 정보를 검색하고, 앱(응용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게 해준다.

빅스비는 음성뿐만 아니라 카메라로 사물, 이미지, 텍스트, QR 코드 등을 인식해 유용한 정보를 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카메라로 특정 제품을 찍으면 이를 온라인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쇼핑’ 기능을 갖췄다. 한국 미국 영국 등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한국에서는 ‘삼성페이 쇼핑’으로 연결되고, 미국과 영국에서는 아마존과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3) 홍채·안면·지문 인식

갤럭시S8에는 처음으로 홍채·안면·지문 인식 기술이 동시에 적용됐다. 홍채 인식은 사람마다 고유한 홍채 패턴이나 망막의 모세혈관 분포를 인식해 사용자를 인증하는 기술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에 홍채 인식 기능을 담았으나 제품이 단종되면서 빛을 보지 못했다. 갤럭시S8에 적용한 홍채 인식 기술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등과 연계돼 다양한 보안인증 수단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4) 삼성 덱스 등 주변기기

갤럭시S8은 스마트폰을 마치 데스크톱PC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주변기기인 ‘삼성 덱스(DeX)’도 이용할 수 있다. 덱스에 갤럭시S8을 꽂기만 하면 모니터나 TV로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앱과 게임 등을 큰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트리밍(실시간) 방송을 할 수 있는 360도 카메라인 ‘기어360’ 신제품도 함께 공개했다.

뉴욕=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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