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봐도 예쁘다. 내가 봐도 예쁘다." (식스밤 '예뻐지는 중입니다' 中)
걸그룹 식스밤(멤버 소아, 다인, 슬비, 가빈)이 '성형돌'로 돌아왔다.
데뷔한 지 5년차 걸그룹인 이들은 식스밤이라는 이름보다는 '분홍 소시지' 복장으로 대중들에게 더 잘 알려져있다. 지난해 2월 발매된 싱글 '10년만 기다려 베이베' 무대 복장으로 분홍색 쫄쫄이 옷을 입고 등장하면서 이름을 조금씩 알려나가고 있다.
매번 독보적인 콘셉트로 등장하는 식스밤의 이번 콘셉트는 '성형돌'이란다. 멤버 전원이 1억원을 들여 반신 성형을 하며 파격적인 변신을 꾀했다. 이에 국내는 물론 외신들까지 식스밤을 보도하며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지난 28일 오후 한국경제신문 본사를 찾아온 식스밤은 성형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식스밤에게 가장 먼저 물어 본 질문은 성형에 만족도다. 이에 식스밤 멤버 전원이 입을 모아 "만족한다"고 답했다. 미모도 실력도 ing 중이란다. 식스밤 신곡 '예뻐지는 중입니다'도 이 같은 콘셉트에 맞춰졌다.
"싸이 선배님의 '강남스타일' 같은 EDM 장르곡이에요. 재밌는 가사와 시원한 사운드의 곡으로 당당하고 엽기적인 우리를 확실히 어필할 수 있는 곡이죠."
인터뷰 내내 식스밤은 '자신만의 색깔'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컸다. 대중의 부정적인 시선에도 자신들만의 색깔에 대한 확신이 있는 듯 보였다.
"식스밤은 유쾌하고 재미있고 새로운 것을 선호해요. 특이한 것도 좋아하고요. 걸그룹들이 안 해봤던 것을 해보고 싶어요. 물론 대중들에게 각인 시키고자 이런 콘셉트로 나온 것이기도 하고요."
걸그룹이라하면 '귀엽고 사랑스럽거나' '섹시하거나' 이 두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식스밤은 이런 이미지의 범주에서 한참 벗어나 있었다.
"'분홍 소시지' 의상도 독특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섹시하다고 생각했죠. (웃음) 저희만의 색깔은 분명 있다고 생각해요. 콘셉트 회의는 멤버 전원이 참석해요. 성형도 회사의 강요가 아닙니다. '성형을 하고, 뮤직비디오에 비포&애프터를 보여주는 게 어떠냐'고 적극적으로 말했죠."
당돌한 식스밤이 라이벌로 생각하는 그룹은 누굴까. 이번에도 4명이 입을 모아 "없다"고 대답했다. 소아는 "정말 라이벌로 생각하는 그룹이 없다. 콘셉트가 같은 그룹이 없어 라이벌로 느낄만한 아이돌도 없다"고 말했다.
독특한 것을 계속 시도하면 다음 앨범 콘셉트를 정할 때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늘 콘셉트 걱정 뿐"이라는 식스밤이 어떤 변신으로 찾아올지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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