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차 등 미래 기술 세미나
마술·밴드·태권도 문화예술공연도
어린이 자동차 놀이 공간도 마련
[ 변관열 기자 ] 서울모터쇼 관람객이 전시장에 머무르는 동안 자동차만 본다면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번 서울모터쇼에서는 참가 업체들이 앞다퉈 내놓은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를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고, 각종 세미나를 통해 자동차를 공부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어서다. 넓은 전시장을 오가며 피곤해진 몸과 마음을 잠시나마 달랠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도 준비돼 있다.
“미래 자동차 체험해보세요”
국내 최초 일반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자율주행차 시승 행사는 서울대 차량동역학 및 제어연구실과 협업으로 4월1일부터 이틀간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 외부에서 진행된다. 시승 차량은 자율주행차로 개조한 기아자동차 K7 한 대다.
이 차는 양산 차량과 외관상 차이는 없지만 자율주행 알고리즘 구동용 컴퓨터, 장애물 인지용 레이저 스캐너, 주변 차량 인지용 레이더, 차로 인지용 카메라, 위치정보시스템(GPS) 등을 장착해 자율주행기술을 구현했다. 시승객들은 운전자 조작 없이 차로 유지와 주행, 장애물 감지 및 회피 주행을 경험할 수 있다. 시승 코스는 킨텍스 주변 4㎞다. 선착순 현장 접수를 통해 시승할 수 있다.
한국환경공단과 진행하는 친환경차 시승 행사는 전시 기간 내내 즐길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킨텍스 제2전시장 7홀 ‘자동차생활문화관’에서 현장 접수와 동시에 체험이 가능하다. 이번 친환경차 시승 행사에서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아차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한국GM 볼트, 르노삼성자동차 SM3 Z E, 도요타자동차 프리우스 프라임 등 다양한 브랜드의 친환경차를 경험할 수 있다.
자동차 공부 기회도 다양
자동차, 정보기술(IT), 통신 등 관련 업계 종사자가 직접 참여하는 콘퍼런스와 세미나도 열린다. 4월4일에는 ‘자동차의 미래를 여는 혁신과 열정’을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스벤 베이커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첸 리우 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 정책·전략기획 이사, 데니스 홍 UCLA 기계공학과 교수, 이대형 현대자동차 아트디렉터 등 자동차 분야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4월5일 오전 9시30분부터는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와 한국ITS학회, MDS테크놀로지가 공동 주최하는 ‘자율주행 자동차 미래기술 세미나’가 제1전시장 212·213호에서 열린다. 전문가들이 모여 자율주행차에 대한 정부 정책 방향, 안정성 평가 및 보안기술, 융복합 연계 방안 등을 논의한다.
4월6일 오후 2시에는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한 ‘자동차와 IT 융합 세미나’가 제1전시장 211호에서 열린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 세미나에서는 미래 자동차의 핵심 기술에 접목된 자동차·IT의 국내외 동향 및 기술 정보가 공유되며, 지능형 자동차의 기술융합 방향을 제시한다.
“쉬엄쉬엄 공연도 즐기자”
모터쇼 기간 주말에는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사이 야외 공간에서 벌룬 퍼포먼스, 마술, 밴드 연주, 태권도 시범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진다.
제2전시장 9홀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도 있다. 나비타월드가 유통하는 브루더, 시쿠, 롤리토이즈, 하바 등 4대 유명 독일 완구 브랜드가 참가하는 ‘어린이 자동차 놀이 공간’에서 아이들은 다이캐스트 미니카, 실제 동작하는 승용·상용 자동차완구 등을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국내 유명 완구업체 7개사도 참가한다.
변관열 한경닷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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