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서 온 듯한 갤S8, 아이폰 킬러가 나왔다"

입력 2017-03-30 18:04   수정 2017-03-31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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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언론들 삼성 갤럭시S8에 잇단 호평

홈버튼 없앤 파격 디자인
유리·금속·큰 스크린 조화

자체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
폰 속 파일 전송 등 가능해

카메라 화질 개선은 미흡



[ 안정락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발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에 해외 언론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외신들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라는 이름을 붙인 18.5 대 9 비율의 화면으로 차별화한 갤럭시S8의 혁신적 디자인 등에 주목하고 있다.

갤럭시S8은 그동안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디자인이 가장 크게 변한 스마트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리적 홈버튼이 사라지고 화면 베젤(테두리)도 최소화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갤럭시S8의 새로운 디자인 시도를 높이 평가했다. WSJ는 “신형 스마트폰이 전작 모델과 정말로 다르게 보인 게 언제였느냐”며 “삼성 갤럭시S8은 마치 2025년에서 온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이어 “갤럭시S8은 화면이 가득 차 있다”며 “앞으로 몇 달간 아이폰 사용자들이 고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도 “갤럭시S8은 삼성이 오래 기다려온 아이폰 킬러”라며 “대화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감싸는 새로운 디자인이 특징”이라고 호평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삼성 갤럭시S8은 지금까지 받아본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멋지다”며 “유리와 금속, 큰 스크린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뤘다”고 호평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 처음 도입한 인공지능(AI) 서비스 ‘빅스비’도 주목받고 있다. 빅스비는 음성으로 다양한 앱(응용프로그램)을 구동하거나 일정을 관리하고, 이미지를 인식해 사용자에게 정보를 주는 AI 서비스다. 기존 음성비서 서비스는 정보를 검색해 전달하는 수준에 불과했지만 빅스비는 사용자의 명령 패턴을 인식해 정확도를 높여 나가는 게 특징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빅스비는 다른 AI 비서처럼 이용자 질문에 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 있는 파일 등을 연락처에 저장된 사람에게 보내주는 기능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을 지우고 애플, 화웨이 등과의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데 갤럭시S8이 매우 중요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CNBC는 “삼성이 자체 개발한 AI 서비스인 빅스비로 애플 시리,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와 대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문인식 센서의 위치 등에 대해선 우려의 시각도 나왔다. IT 전문매체 안드로이드센트럴은 “지문 센서가 점점 논란이 되고 있다”며 “지문의 얼룩이 카메라 렌즈에 묻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갤럭시S8은 지문 센서가 뒷면 카메라 오른쪽 바로 옆으로 옮겨졌다.

카메라 성능이 크게 업그레이드되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영국의 IT 전문매체 T3는 “아이폰7은 듀얼 카메라인데 갤럭시S8은 싱글 카메라로 화질이 떨어질 수 있다”며 갤럭시S8의 카메라가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뉴욕=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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