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석 기자 ] 강성훈(30·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선두와 1타 차 단독 2위로 나섰다. 31일 열린 셸휴스턴오픈에서다.
강성훈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GC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단독 선두 리키 파울러(미국)에 1타 뒤진 단독 2위, 올 시즌 한 라운드 최고 성적이다.
17번홀(파4)까지는 완벽했다. 단독 선두 파울러와 마찬가지로 버디만 8개를 골라냈다. 전반 3번홀(파4)부터 6번홀(파4)까지는 네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무섭게 집중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이 ‘옥에 티’였다. 평소에는 손쉽게 넣던 1m 정도의 파 퍼트를 어이없게 놓쳤다. 자신있게 친 공은 홀컵을 스치지도 못하고 오른쪽으로 빠졌다. 퍼터 페이스가 열려 맞은 것이다.
2011년 PGA투어에 입성한 강성훈은 7년째 우승이 없다. 루키 시절 칠드런스 미라클네트워크 호스피털클래식에서 올린 3위가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페블비치프로암 대회 2라운드에서 11언더파 60타를 치면서 샷감을 끌어올리는 듯했지만 이후 오히려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올 시즌에도 14개 대회에 출전해 여덟 번 커트 탈락하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강성훈은 돌파구를 찾기 위해 스윙을 바꾸고 있다.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몸통스윙’이다. 손목이나 팔, 하체보다 몸통 전체의 회전에 좀 더 의존하는 간결한 스윙이다. 이날 셸휴스턴오픈 1라운드만큼은 변신 노력이 빛을 발했다. 드라이버 정확도가 85.71%로 출전자 가운데 7위다. 아이언 정확도(GIR)도 83.33%로 12위, 퍼팅으로 타수를 줄인 기여도(SG퍼팅)가 2.411로 13위다. 이번 시즌 가장 좋은 수치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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