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드보복에도 브랜드가치 상승

입력 2017-04-02 19:56   수정 2017-04-04 09:29

브랜드스탁 1분기 조사


[ 김보라 기자 ]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도 롯데그룹 브랜드가치는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2일 발표한 ‘2017년 1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월드어드벤처, 롯데백화점은 작년 말과 비교해 각각 1계단씩 상승하며 7위와 9위에 올랐다.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로 현지에서 휴점 등의 위기를 겪고 있는 롯데마트는 작년 말과 같은 21위를 유지했다. 롯데슈퍼는 6계단 오른 77위를 차지했다.

롯데그룹의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도 34계단이나 뛰어올라 51위를 기록했다. 롯데렌터카, 롯데시네마도 각각 5계단, 9계단 상승해 69위, 73위를 차지했다. 다만 유커 매출 의존도가 80%에 이르는 면세점 브랜드들은 작년 하반기 이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에도 롯데 브랜드가치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은 롯데가 경영비리 수사 이슈에서 벗어난 것과 브랜드 관리에 힘써온 것이 합쳐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큰 변동이 있었다. 브랜드 세대교체라고 부를 만한 변화였다. 현대자동차 그랜저는 지난 연말 대비 40계단 내려간 87위였다. 쏘나타는 100위권에서 탈락했다.

반면 쌍용차의 소형 SUV 티볼리는 처음으로 순위권에 오르며 89위를 차지했다. 한국GM의 말리부도 94위에 올랐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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