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영화 '미녀와 야수'가 누적 관객 400만명을 돌파하며 월트디즈니 실사영화 라이브액션의 국내 기록을 새로 썼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장가에서 주말로 간주하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일요일(3월31일~4월2일)까지 '미녀와 야수'는 관객 65만1889명을 추가로 끌어모았다. 이에 지난달 16일 개봉한 '미녀와 야수'는 누적관객 409만5817명을 동원했다.
기존 최고 관객수가 200만명대였던 월트디즈니 라이브액션 작품 '정글북'(2016년·253만7419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년·218만2365명) 등과 비교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수치다.
같은 기간 한석규 주연의 '프리즌'은 51만3887명을 동원, 2위를 지켰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3월 개봉 한국영화 중 최단 기간인 10일 만에 누적관객 200만명을 돌파,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누적 관객은 221만4704명.
지난달 29일 개봉 후 첫 주말을 맞은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이하 '공각기동대')와 '원라인'이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공각기동대'는 39만2305명의 관객이 들어 누적 관객 56만9703명을 기록했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SF의 명작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공각기동대'는 루퍼트 샌더스 감독이 할리우드식 SF 범죄 액션물로 재해석했다. '어벤저스' 시리즈와 '루시' 등에서 활약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 미라 킬리언 메이저(통칭 메이저)를 연기했다.
임시완과 진구가 주연을 맡은 '원라인'은 19만7240명의 관객이 추가로 관람했다. 누적 관객은 29만974명.
'원라인'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세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인 2005년, 은행을 대상으로 대출 사기를 저지르는 '작업대출'을 벌이는 사기단의 이야기다. 임시완은 순진한 얼굴의 평범한 대학생이었지만 점차 능수능란한 사기꾼 민대리로 변모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세상의 편견에 맞선 흑인 여성들의 이야기 '히든 피겨스'를 7만8590명이 추가로 관람해 5위에 올랐다.
손현주와 장혁 주연의 '보통사람'이 6위를 차지했다. 해당기간 3만6575명이 관람해 36만6013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일본만화 원작의 '데스노트: 더 뉴 월드'는 1만3750명이 관람,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날 개봉한 외화 '미스 슬로운'(1만2533명 관람)이 8위, 애니메이션 '아기돼지 3형제와 매직램프'(8070명)가 9위를 기록했다.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7991명이 추가로 들어 누적 관객 4만명(4만514명)을 돌파했다. 홍 감독이 불륜 관계를 맺은 배우 김민희를 주연으로 한 19번째 장편영화인 만큼 화제성과 함께 관객이 든 것으로 풀이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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