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이끄는 기업] 두산, 발전소플랜트·건설기계 등에 혁신기술 '새옷'

입력 2017-04-03 16:12  

[ 공태윤 기자 ] 두산그룹은 사업 환경과 기술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전통적 제조업인 발전소 플랜트와 건설기계 등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혁신 기술을 통해 사업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4년 창원 본사에 발전소 원격 관리 서비스센터(RMSC)를 개설한 데 이어 2015년에는 서울 사무소에 소프트웨어센터를 열었다. 이 두 곳은 발전소 운영 관련 정보를 빅데이터화하고 이를 토대로 발전소 이용률과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시공간 제약 없이 발전소 운전 상황을 실시간 원격 관리하는 RMSC는 고장 예측 분석 시스템, 이상 상태 조기 경보 시스템 등을 갖췄다.

발전분야 연구개발(R&D) 인력의 시너지 향상을 위한 조직 체계도 갖췄다. 보일러 기술은 두산밥콕, 터빈·발전기 기술은 두산스코다파워가 맡아 국내 R&D 인력과 ‘원 팀’ 체제로 움직이고 있다. 제품기술별 R&D 전담체계를 도입해 사업부 R&D 조직에서는 제품기술을, 기술연구원에서는 기반기술을 중심으로 기술경쟁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지리정보시스템(GIS), 무선인터넷 등을 활용한 텔레매틱스 시스템(TMS)으로 고객 중심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텔레매틱스는 원격통신과 정보과학의 합성어로 장비에 장착된 단말기를 통해 작업 중인 굴삭기 위치와 가동 상황, 엔진과 유압계통 등 주요 시스템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수집, 가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전달하거나, 반대로 원거리에서도 모바일 기기를 통해 장비를 제어할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혁신기술 개발을 위해 2014년 7월 글로벌 R&D센터를 인천에 열었다. 그동안 인천, 수지, 송도 등에 흩어져 있던 건설기계와 엔진 부문 연구인력 1000여명을 한곳에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이곳은 전 세계 사업장을 아우르는 R&D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두산밥캣도 2014년 미국 노스다코타주 비즈마크 사업장에 최첨단 R&D센터인 액셀러레이션 센터를 준공했다. 이곳은 신기술 개발과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복합연구시설이다. 최첨단 장비와 소프트웨어로 아이디어 도출부터 시제품 제작, 컴퓨터 시뮬레이션 테스트까지 한번에 수행할 수 있어 신제품 개발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또 8만9000㎡ 규모의 야외 장비 시험장을 별도로 갖추고 있어 다양한 조건에서 시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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