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최성 고양시장은 3일 마지막 경선인 '수도권 경선'에서 그동안 경선 참여 소회를 밝히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최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수도권·강원도 제주 권역' 경선 정견발표에서 "제게 마지막 날이 됐다. 민주당 경선을 완주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의 뜨거운 격려와 성원 덕분이었다"고 인사를 전했다.
최 시장은 "사실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제가 뒤늦게 출마하자 많은 분들이 불가능하다고 말렸다"면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나왔느냐고 묻기도 하고, 특정후보와 특별한 관계가 아니냐는 의심어린 눈초리도 받았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이어 "그러나 후회하지 않는다. 흔들릴 때마다 세월호의 아이들, 촛불광장의 청소년들을 기억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뚜벅뚜벅 걸었다"면서 "청렴하고 풍부한 국정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해온 저 최성, 다른 멋진 후보들과 경쟁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인지도나 쌓고 특정후보나 도와주겠다면 저는 이미 포기했을 것이다. 김대중대통령이 적자임을 자임하는 저 최성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재인·안희정·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도 "경선과정에서 과도한 질문과 토론에 대해 이해해달라. 확실한 정권교체를 위한 예방주사였다. 사적인 감정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와 가족, 김대중·노무현 두 분의 대통령과 저의 존경하는 아버님, 위안부 피해자 어머님, 세월호 아이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당신들께서 항상 지켜보고 응원한 덕분에 힘겨운 길을 완주했다.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고 목이 메인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사실상의 최종 경선에서 문재인·안희정·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은 최 후보의 '화합 메시지'를 담은 정견 메시지에 환호를 보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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