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참숭어, 캐나다 식탁에 오른다

입력 2017-04-03 18:21   수정 2017-04-04 06:31

[ 김해연 기자 ] 경상남도는 하동에서 양식한 참숭어 1.5t을 특수 컨테이너에 실어 캐나다로 첫 수출했다고 3일 발표했다.

경남산 활어의 캐나다 시장 진출은 지난해 12월 도와 거제어류양식협회가 미국 동부지역 수출시장을 공략하는 과정에서 현지 수산물 수출업체인 오션게이트와 협의가 이뤄져 성사됐다.

지난 2월 말 참숭어 시험 운송에 성공한 데 이어 이달 1일 부산신항에서 참숭어 1.5t 선적을 완료하고 캐나다로 출발했다. 이 활어는 오는 15일 밴쿠버에 도착한다. 도와 군은 21일부터 3일간 밴쿠버 시내 6개 마트에서 유통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을 초청해 경남 활어 홍보 시식회와 특판전을 연다. 현지 횟집 2곳에는 ‘경남 후원의 집’ 명패를 달아 판매를 지원한다. 경남지역 활어 수출 증대를 위해 캐나다 수입 업체와 관련 기관·단체 및 요리사 등을 대상으로 활어 수출상담회도 열기로 했다.

도가 지역에서 양식한 활어 수출에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것은 장거리 운송을 위해 제작한 특수 컨테이너 덕분이다. 활어 수출용 특수 컨테이너는 2010년 국립수산과학원과 거제어류양식협회가 공동 개발했다. 2011년 처음 활어 해상운송에 성공해 그해 8.4t(14만1000달러)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81t(169만8000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올해 부산신항 배후단지에 도비 50억원을 들여 건립 중인 활수산물 수출물류 거점센터가 준공되면 현재 36대인 활어 운송용 특수 컨테이너는 86대로 늘어난다.

김금조 도 해양수산과장은 “경남 활어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홍보해 지속적인 수출 기반을 다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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