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데이타, 연결 영업익 1위
원익·동양시멘트 등 흑자전환
[ 나수지 기자 ] 지난해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은 전년보다 외형(매출)과 이익이 고르게 개선됐다. 하지만 기업의 영업능력을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이 실적 개선을 주도한 가운데 정보기술(IT) 업종 실적은 뒷걸음질 쳤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는 3일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858개사 가운데 전년도와 비교가 가능한 727개사의 실적을 집계해 발표했다. 이들 코스닥 상장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6.37% 늘어난 138조64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4% 증가한 7조4467억원, 순이익은 8.37% 늘어난 4조31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5.37%로 지난해와 같았다. 순이익률은 0.05%포인트 높아진 2.89%였다. 평균 부채비율은 2015년 말 91.66%에서 지난해 말 94.36%로 2.70%포인트 높아져 재무 안정성이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바이오 업종의 실적 개선이 돋보였다. 이 업종의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2.0%, 51.61% 늘었다. 이에 비해 IT 업종의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보다 2.47%, 18.10% 줄었다. IT 기업들은 코스닥 전체 상장사의 40%가량(392개사)을 차지한다.
우량기업부(218개사)와 벤처기업부(165개사), 중견기업부(316개사), 기술성장기업부(19개사) 등 모든 소속부의 매출이 전년보다 늘었다. 코스닥 기업은 실적과 특징에 따라 소속부가 나뉜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낸 중견기업부와 기술성장기업부 중 중견기업부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중견기업부 소속 기업들은 2015년 순손실이 5742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1870억원의 이익을 냈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소프트웨어 업체인 다우데이타(2641억원)였다. 셀트리온(2496억원) 컴투스(1919억원) CJ오쇼핑(178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68.78%에 해당하는 500개사가 흑자(순이익 기준)를 냈다. 31.22%에 해당하는 나머지 227개사는 적자였다. 원익 동양시멘트 하림 등 75곳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쏠리드 인터파크홀딩스 에이스테크 등 101곳은 적자전환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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