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비쥬얼, 애니 '로보카…' 활용한 도심형 테마파크 수출
난징·베이징·광저우·충칭점 개설…작년 이용객 100만명
대만·러시아서도 인기…홍콩·싱가포르엔 체험관 운영도
[ 유재혁 기자 ]
‘폴리파크’(애니메이션 로보카폴리 테마파크)가 해외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로이비쥬얼(대표 이동우)과 EBS가 공동 제작해 2011년부터 방영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로보카폴리’가 그 원천이다. 변신 자동차 로봇들이 위험에 빠진 친구를 구조하며 협력과 상호 이해를 강조하는 메시지가 중국과 러시아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폴리파크는 5000㎡ 규모의 실내에 폴리 캐릭터를 장착한 미니 놀이기구와 미니 자동차, 그림 그리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도심형 어린이 테마파크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문을 열었다.
중국에서는 2015년 9월 난징점을 시작으로 베이징, 광저우, 충칭 등에 4개점을 잇따라 개설했다. 지난해 이용객 100만명을 넘겼다. 아이들 입장료는 우리 돈으로 2만원, 부모는 5000원 안팎. 중국 기업이 시설물을 설치, 운영하고 수익금 일부를 로열티로 로이비쥬얼에 낸다.
폴리파크 충칭점은 지난해 중국 시장조사업체 샹 리테일로부터 중국 어린이 실내 테마파크 1위로 선정됐다. 로보카폴리는 2013년 중국도로교통안전협회와 중국적십자기금회로부터 ‘길 위의 천사’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로보카폴리는 중국 국영 CCTV가 2015년 10월부터 방영해 어린이 프로그램 시청률 1위에 올랐고 이듬해 두 차례나 추가로 재방송했다. 중국 내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유쿠 등에서 지난달 말 현재 누적 시청 18억뷰를 돌파했다. 이동우 로이비쥬얼 대표는 “로보카폴리는 중국 어린이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며 “폴리파크는 중국에서 사업성이 검증됐기 때문에 올 연말까지 10여개 점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에서는 2015년부터 어린이 직업체험관 안에 교통안전과 소방안전 체험관으로 운영 중이다. 모스크바에 있는 어린이 쇼핑몰인 ‘루비앙카’ 키즈버그 구역에 폴리파크를 열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자동차 안전교육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이동식 테마파크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가오슝에 있는 쇼핑몰인 드림몰에 폴리파크를 열어 각종 행사를 통해 푸짐한 경품도 제공했다. 이후 타이베이 신콩미쓰코시 쇼핑몰 내 2개 층을 폴리파크로 운영했다. 올초에는 타이베이 엑스포파크 전시회장에서 6주간 폴리월드 이벤트를 했다. 어트랙션을 이용할 수 있는 유료 티켓의 사전판매가 2만장을 돌파해 대만 내 전체 캐릭터 행사 티켓 판매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가오슝에서는 폴리 레스토랑도 운영한다. 아이를 위한 폴리 키즈밀, 어른을 위한 스테이크와 파스타 등이 주메뉴다. 로보카폴리 캐릭터 모양의 케이크와 빵도 판매한다. 인기에 힘입어 안오위안시에 2호점, 신베이시(뉴 타이베이시)에 3호점을 각각 개점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와 홍콩에도 특별 이벤트와 체험관을 마련했다. 싱가포르 다카시마야백화점에서는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캐릭터들의 라이브쇼를 펼쳤다. 홍콩 윈저하우스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2개월간 이동식 폴리파크를 운영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경기 용인시 수지와 대전에 무료로 소규모 폴리 키즈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고양시 일산에는 상반기에 키즈카페를 개관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올해부터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각국에서 캐릭터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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