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노후 산업단지의 '화려한 변신'

입력 2017-04-04 18:05  

창원·양산·진주상평 산업단지, 1조4046억 들여 재생사업
도로·기반시설 확충 추진



[ 김해연 기자 ]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가 국토교통부의 노후 산업단지 재생사업에 포함되면서 양산일반산업단지와 진주상평산업단지 등 지역 세 개 산단이 새롭게 단장된다.

도는 준공된 지 38년이 지나 노후한 창원국가산단에 2026년까지 9768억원을 투입해 진입로 확장과 공영주차장 확충, 근로자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진행한다고 4일 발표했다. 창원산단 진입 교량인 봉암교 확장을 위해 400억원을 투입해 왕복 5차로를 8차로로 넓힌다. 올해 계획수립 용역에 들어가 202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대형 화물 운송을 위해 낡은 다리와 도로를 정비하고 120억원을 들여 남산1교를 포함해 30년 이상 된 다리 19개도 보강하기로 했다. 출퇴근 시간 상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차룡단지 내 도로 정비에도 60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일대 공장 13만8558㎡는 4000억원을 들여 지능형 기계문화 창조융합 선도지구로 조성하기로 했다.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첨단 업종 및 지식산업 관련 시설을 유치하고 연구개발 및 지식서비스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1995년 개장한 팔룡동 창원농수산물도매시장은 지능형 기계문화 창조융합 플랫폼으로 조성한다. 사업비 4000억원을 들여 4만7298㎡ 부지에 기계문화 창조융합을 상징하는 랜드마크타워를 건립하고 신기술 전시 체험공간과 아트비즈니스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성산구 성주동 한화테크윈과 의창구 대원동 현대로템 공장 여유 부지에는 958억원을 들여 지역전략산업 연구개발(R&D) 기반을 구축한다.

준공 35년이 지나 시설 노후화와 기반시설 부족에 직면한 양산일반산단도 재생사업을 한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민간투자사업비 등 1098억원을 들여 산단 전체를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양산일반산단은 재생사업을 통해 종전보다 30만5712㎡ 늘어난 194만8302㎡로 확장된다. 동시에 복합용지 지정과 양산2교 신설, 혁신지원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산일반산단 진입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335억원을 투입해 국도 35호선~유산교를 잇는 길이 200m 왕복 4차로의 양산2교도 건설한다.

양산일반산단 입주기업의 연구 지원과 자금, 수출, 마케팅 등 비즈니스 기능을 지원하기 위한 혁신지원센터도 건립한다. 센터는 1만㎡ 부지에 지상 4층, 연면적 4560㎡ 규모다.

2014년 노후산단 재생사업대상지(2차 지구)로 선정된 진주상평산단은 2025년까지 3180억원을 투입해 토지이용계획 개편, 업종 고도화, 기반시설 확충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10월 재생사업지구 지정 및 재생계획 승인 고시를 앞두고 있다.

박환기 도 도시계획과장은 “노후산단 재생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기반시설 확충과 공간구조 재편, 정주 환경 개선이 동시에 이뤄져 최첨단 산업단지가 될 것”이라며 “행정·재정적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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