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부지 매각 임박…땅값 1조 넘을까

입력 2017-04-04 18:39  

고급 주거시설 들어설 가능성


[ 김형규 기자 ]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유엔사 부지가 공개 매각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늦어도 이달 중순 유엔사 부지 매각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엔사 부지는 용산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옮겨가면서 조성되는 용산공원 바로 옆에 있다. 땅 전체 면적은 5만1753㎡다. 국제 규격 축구장(7140㎡) 7개 크기에 달한다.

작년 말 LH와 국방부는 유엔사 부지 감정평가를 끝내고 소유권 이전 협약을 마무리했다. 감정평가액은 7702억원이다. 이 땅은 원래 일반주거지역이었으나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됐다. 일반상업용지에는 주거·오피스·판매시설·호텔 등을 지을 수 있다. 다만 남산 조망을 해치지 않도록 해발 고도가 90m로 제한됐다. 토지 매각가가 최고 1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부지에 고급 주거시설이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유엔사 부지와 가까운 한남동 한남더힐은 역대 최고 분양가(3.3㎡당 8150만원)를 기록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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