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AAA' 한국증권금융 회사채 발행

입력 2017-04-04 18:46  

3년 만기 1000억원어치


[ 김진성 기자 ] 한국증권금융이 8개월 만에 회사채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선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은 오는 24일께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이르면 17일 진행된다. 미래에셋대우가 채권 발행 실무를 맡고 있다.

한국증권금융 신용등급은 ‘AAA’로 10개 투자등급 중 가장 높다. 국내 유일한 증권금융회사인 데다 정부 지원 가능성이 높은 금융기업이라는 점이 신용도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대주주인 한국거래소(11.4%)를 비롯해 주요 은행(35.6%)과 증권사(34.8%), 증권유관기관(13.9%) 등을 주주로 두고 있다. 주로 유가증권 담보대출 등을 통해 증권시장에 필요한 자금과 유가증권을 공급하고 있다.

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 채권평가회사들이 시가평가한 이 회사 3년 만기 채권 금리(3월31일 기준)는 연 1.938%다. 같은 만기의 ‘AAA’ 회사채 평균금리(연 1.971%)보다 낮다.

한국증권금융은 이처럼 낮은 금리를 바탕으로 회사채를 발행해 유가증권 담보대출 증권시장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해 왔다. 지난해에도 회사채시장에서 두 차례에 걸쳐 4000억원을 조달, 증권사를 상대로 한 신규 대출과 투자자 예탁금 운용 등에 썼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운영 자금과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국증권금융은 다음달(3000억원)과 오는 6월(2500억원) 총 5500억원어치 기업어음(CP) 만기가 돌아온다.

높은 신용도와 안정적인 이익을 고려하면 여러 기관이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안나영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한국증권금융은 독점적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거액의 예수금 운용을 통해 우수한 이익 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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