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큐밍' 브랜드로 대여·판매
[ 안재광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이 생활가전 렌털(대여)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선다. 기존 위탁 운영을 했던 렌털 사업부의 직영 전환을 통해서다. 이 사업에서만 내년에 매출 500억원 달성이 목표다.
현대렌탈케어는 서울·경인·대전·대구·광주·부산 등 전국 40여곳에 지사와 사무소를 새로 만들고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위가드’란 브랜드로 현대백화점그룹 렌털 총판을 맡았던 현대렌탈서비스와의 계약이 종료된 데 따른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위탁 계약을 연장하는 대신 계열사 현대렌탈케어를 통해 직접 판매와 서비스, 제품 개발에 나선다. 현대렌탈케어는 렌털 사업을 위해 현대홈쇼핑이 600억원의 자본금을 투입해 2015년 설립한 법인이다. ‘현대큐밍’이란 브랜드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을 판매 중이다.
현대렌탈케어는 서비스망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방문판매와 관리 서비스를 하는 ‘케어 매니저’, 설치와 사후관리 등을 담당하는 ‘케어 엔지니어’를 현재 280여명에서 연말까지 400명가량으로 40% 이상 늘릴 계획이다. 현대렌탈케어 본사 건물 내 엔지니어 전문 실습교육장도 만들었다. 정수기 설치와 필터 교체, 위생 서비스 교육을 진행 중이다. 현대백화점 인재개발원과는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방문판매와 TV홈쇼핑 위주인 영업 채널 확장도 꾀하는 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 내 계열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가구 사업을 하는 계열사 현대리바트 온라인몰에 지난 2월 입점했다. 다음달엔 서울 송파구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에도 들어간다. 올 하반기 현대백화점 미아점과 천호점 입점도 예정하고 있다.
현대렌탈케어는 사업을 본격화하는 올해 250억원, 내년엔 500억원의 매출을 거둔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객관리 누적 계정 수는 현재 7만개 안팎에서 연말 15만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매트리스 렌털과 홈 클리닝 등 새로운 서비스 상품을 추가로 내놓고 집안을 총체적으로 관리해 주는 기업으로 키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 위탁 운영사였던 현대렌탈서비스는 ‘미래정수기’란 자체 브랜드로 영업을 계속한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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