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신영 기자 ] 라이나생명 모기업인 미국 시그나그룹의 데이비드 코다니 회장(사진)은 4일 “빠른 고령화로 건강 관리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며 “한국에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코다니 회장은 이날 라이나생명 창립 30주년을 맞아 서울 청진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도 노인 인구가 많아지면서 만성질환자가 늘고 있다”며 “보험사들도 보험만으로는 미래를 준비하는 데 충분치 않다”고 강조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시그나그룹은 세계 30여개국에 4만1000여명의 임직원을 보유한 글로벌 보험·헬스케어 서비스 기업이다.
코다니 회장의 관심사는 ‘보험 이상의 서비스’다. 저금리 추세가 계속되고 보험시장도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글로벌 보험회사들은 헬스케어 서비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코다니 회장은 “한국뿐 아니라 모든 국가에는 규제가 있기 마련이고 의료 전달체계도 다르다”며 “지식, 기술, 전문인력을 한데 모아 한국시장 수요에 맞춘 헬스케어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지속적으로 한국시장에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보험사) 인수합병(M&A)도 생각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M&A 대상을 밝힐 수는 없지만 시그나그룹은 늘 이익의 절반 이상을 M&A에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라이나생명은 1987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실험적인 상품을 선보여 왔다. 1997년 전화마케팅을 처음 시작했으며, 치아보험과 실버보험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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