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홍준표 가시 돋친 舌戰…네티즌 "트럼프 코스프레 아니냐" 반응 잇따라

입력 2017-04-05 08:04   수정 2017-04-05 08:07

'뉴스룸' 손석희 앵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화상인터뷰



손석희 앵커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때아닌 설전에 '뉴스룸' 시청률이 소폭 상승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4일 방송된 '뉴스룸'은 6.634%(이하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3일 방송보다 6.169% 보다 0.465%P 상승한 수치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홍준표 후보에 친박 단체에 관련된 질문을 하자 홍 후보는 "오랜만에 만나 좋은 이야기하지 뭘 자꾸 따지느냐"라며 "작가가 써준 것 읽지 말고 그냥 편하게 물어라"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손석희 앵커가 잠시 시선을 내리자 "저거봐, 보지 말고 이야기 하잖아"라며 "작가가 써준 것 말고 편하게 이야기 하자고"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홍 후보님, 제가 준비한 질문을 드리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텐데 자꾸 그런 말씀을 한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고 필요한 말 같지 않다"라고 담담한 어조로 선을 그었다.

또 손석희 앵커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의 무자격 후보 논란에 대해 질문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 방송 외에 구체적으로 이야기 한 바 있다"라며 "인터넷 찾아보면 다 나온다. 그러니까 다른걸 물으시라"라고 말했다.

또 홍준표 후보는 "지금 손 박사도 아마 재판 중 아니냐"면서 "손 박사도 재판 중인데 거꾸로 방송하면 되냐, 내가 이렇게 물을 때 어떻게 이야기하겠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손석희 앵커는 “저는 적어도 출마는 하지 않았다"라면서 "홍 후보께서 이 문제에 대해서 말씀하지 않으신다는 것은 후보 자격과 바로 직결된다는 상대당의 주장이 있는데 저희가 따로 체크를 해 본 결과로는 대법원의 심리가 중단될 수도 있고 지속될 수 있다라는 법조계의 의견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에 대해 "왜 그게 문제가 안 되는지는 내가 언론에 한두 번 한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그건 국민이 판단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인터뷰가 방송이 되자 손석희 앵커와 홍준표 후보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홍준표 후보에 대해 "생방송에서 삿대질, 반말은 좀 아닌 것 같다", "화상통화라고 생각한 것 아니냐", "한국의 트럼프 코스프레인가"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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