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득점자 기업 입사때 유리…한경테샛·금융NCS 이어 취업길 넓혀
“나의 마케팅부문 이해력은 어느 정도일까?”
경영학을 전공하거나 부전공하는 학생들은 취업을 앞두고 자신의 마케팅 이해력을 궁금해한다. 이미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기업체 임직원들도 급변하는 마케팅 환경 속에서 마케팅 지식을 다시 채우고 싶어 하는 수요도 많다. 기업들도 온·오프라인 시장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마케팅 분야의 인재를 한 명이라도 더 찾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금융교육 전문기업인 유비온(대표 임재환)은 취업 희망자와 기업의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해 마케팅 이해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엠샛(MSAT: Management Sense & Thinking)’을 개발, 이달부터 운영한다. 마케팅 분야에 특화된 시험은 MSAT이 국내 처음이다. 현재 국내에선 마케팅 분야를 포괄하는 시험이 없다. 경제이해력을 검증하는 국가 공인시험인 테샛(TESAT)의 경영 버전인 셈이다. 이 시험에서 고득점을 얻으면 마케팅 인재를 찾는 기업들에 그만큼 더 높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취업준비생들에겐 테샛, 금융부문 국가직무능력표준(NCS)시험인 한경금융NCS에 이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는 또 다른 징검다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영학을 전공·부전공한 학생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경은 조만간 첫 시험 일정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엠샛은 경영학 분야 중 마케팅 부문의 지식을 평가하는 만큼 3개 과목에 국한해 문제를 출제한다. 고객관리, 마케팅전략기획, 통계조사 3개 부문이다. 이 분야는 국가직무능력표준 대분류상 경영·회계·사무 영역에도 해당돼 평가시험에 도전하면 이 분야의 NCS도 준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고객관리 과목에선 고객 데이터 관리, 필요정보 제공, 관리계획 수립, 고객분석과 데이터 관리, 고객지원과 고객관리 실행, 성과평가 등 10개 항목에 대한 지식을 묻는 문제가 출제된다. 출제 문항 수는 20문항이며 종합점수는 100점이다. 마케팅전략기획 부문도 문항 수와 배점이 동일하다. STP(세분화와 타기팅·포지셔닝) 전략 수립, STP 타당성 분석, 마케팅 믹스전략 수립, 시장환경 분석, 전략 및 계획 수립, 신유통경로 마케팅, 신상품 기획, 전략적 제휴 등 15개 영역이 다뤄진다. 영역별로 한 문제 이상이 출제된다고 보면 된다. 통계조사 문제도 출제된다.
시중에는 고급 통계 관련 시험이 있지만 엠샛에서는 중급 정도의 통계문제가 출제된다. 2차 자료분석, 표적집단면접(FGI) 정성조사, 기술통계 분석, 보고서 작성, 설문설계, 실사관리, 심층인터뷰 정성조사, 응용통계 분석, 자료처리, 조사윤리 준수, 표본 설계, 회귀분석 등 15개 영역이 다뤄진다. 문항 수와 배점은 역시 같다. 응시생은 영역별 점수와 종합점수가 기록된 성적표를 받아볼 수 있다.
시험은 일반 고사장이 아니라 컴퓨터 온라인 방식으로 치러진다. 한경과 유비온은 응시자들이 큰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온라인 모의고사 형태로 첫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일반 취업준비생들이 응시를 원할 경우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응시료를 결제하면 바로 모의고사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성적 결과도 바로 볼 수 있다.
일반 기업은 자기계발 프로그램이나 마케팅 교육, 승진평가용으로 엠샛을 활용할 수 있다. 전윤범 유비온 금융경제연구소장은 “마케팅 지식을 포괄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첫 시험인 만큼 좋은 문제를 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험일정과 응시료, 홈페이지를 곧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고기완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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