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기승에…홍삼 '불티'

입력 2017-04-0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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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질환·면역력 개선 효과
홍삼 농축액·캔디 등 판매 급증



[ 김근희 기자 ]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호흡기질환 개선과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있는 홍삼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올 들어 미세먼지 주의보는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인 85차례나 내려졌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4년 공식 측정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최대 7분의 1 수준의 작은 먼지로,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기침, 후두염, 폐렴 등의 호흡기질환을 유발한다. 최근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중국발 미세먼지로 인해 한 해 3만900명이 조기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왔을 정도다.

이 때문에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 홍삼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KGC인삼공사의 스틱 형태 홍삼 제품인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목을 시원하게 해주는 ‘홍삼캔디 후’ 매출도 60% 늘어났다. 홍삼이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질환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덕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와 김정하 중앙대 교수팀이 대한의생명과학지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홍삼은 미세먼지가 유발하는 알레르기성 폐염증을 개선해주는 효과가 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미세먼지에 노출시켜 기관지와 폐세포에 알레르기와 염증을 일으킨 뒤 홍삼 분말, 항염증 약물 등을 6주간 경구 투여했다. 그 결과 홍삼을 투여한 실험군의 폐에서 염증 정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 인정을 받기도 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미세먼지로 인해 인후통,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등이 심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나 독감 등 호흡기질환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예방 차원에서 면역력에 좋은 홍삼을 섭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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