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6일 자신이 직접 참여한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위한 추모곡과 추모영상을 발표한 후 일부 네티즌의 반발을 사고 있다.
문 후보는 이 영상에서 내레이션을 맡아 미수습자 등 희생자들의 이름을 부르고서 "푸른 잎사귀보다 더 푸른 너희가 아직 그곳에서 꽃이 되었다는 사실을 나는 믿지 못하겠다"며 "너희에게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는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다. 어른이어서 미안하다. 책임지지 못 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 "같이 살아있지 못해서, 우리만 살아있어서 미안하다"며 "우리 제주도로 가자. 데려다줄게. 함께 걸어줄게. 손잡아 줄게"라고 말하며 감성을 자극했다.
문 전 대표는 영상 제작을 위한 사전 인터뷰에서는 "내 딸 이름이 다혜인데 딸과 이름과 똑같은 아이가 둘이나 그 배에 타고 있었다"며 "남의 아이가 아니고 내 딸"이라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공개된 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대선이 한 달 밖에 안 남았는데 토론 등 검증을 해야 할 때가 아니냐(jass****)", "대체 이 곡 발표시기는 왜 지금인 것인가(unsh****)", "감성팔이 정치 정말 싫다. 정치영역에 세월호 끌어들이지 마라. 이럴수록 세월호 유가족들만 더 상처받는다(park****)",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맙시다. 감성팔이로 표심을 잡는건 구시대적 발상이다(jh99****)"라는 다소 비판적인 입장을 주를 이뤘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 후보의 캠프 구호를 패러디한 "아들이 먼저다(cjhn**)"와 아들 취업 특혜 의혹을 해명하면서 한 발언을 빗댄 "마 고마해라(wjdq****)"라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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