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예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안보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안 후보는 7일 오전 인천 부평구의 육군 제17사단 신병교육대대를 방문해 부대 현황을 보고받고 사격 훈련을 체험했다. 사격훈련장에서 만난 장병들에게 “고생 많습니다. 이제 절반 지났는데 할 만해요?”라며 안부를 묻고 “잘 견디세요”라고 응원했다. 속칭 ‘깔깔이(방한내피)’를 살펴보고 무전기를 직접 둘러메기도 했다. 안 후보는 장병들과 점심을 함께하면서 군 생활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듣고 격려했다.
안 후보는 ‘자강안보(自强安保)’를 강조하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안보를 중시하는 안정감 있는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켜 보수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문 후보가 탄도탄 작전통제소 및 공군작전사령부 등 상급 부대를 방문한 것과 달리 안 후보가 훈련병들을 만난 것은 병사 중심의 국방 개혁을 통해 안보 현안을 챙기겠다는 의도라고 안 후보 캠프 측은 설명했다.
안 후보가 지난 6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안보 문제는 기본 중의 기본, 근간이란 생각이 강하다”며 “그런 철학은 문 후보와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이날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서도 “국가 간 합의이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다음주쯤 종합 안보 공약을 발표하고 병사 처우 개선을 핵심 정책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