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 췌장암 투혼 끝에 별세…향년 66세

입력 2017-04-09 14:23   수정 2017-04-09 14:42



배우 김영애가 9일 췌장암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한 끝에 별세했다.

연예계에 따르면 배우 김영애는 이날 오전 10시58분 향년 66세로 눈을 감았다.

김영애는 암이 췌장에서 시작해 간과 림프 등으로 전이된 상황에서 불굴의 투혼을 발휘해 연기 활동을 펼쳤다.

김영애는 2012년 MBC TV '해를 품은 달' 촬영 도중 황달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 췌장암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김영애는 암 진단 사실을 숨긴 채 드라마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병원을 왕래하며 연기를 이어갔다.

'해를 품은 달' 이후에도 그는 수술과 치료를 병행하면서 '미녀의 탄생' '킬미 힐미' '마녀 보검' '닥터스' 등 드라마와 '내가 살인범이다' '변호인' '우리는 형제입니다' '현기증' '카트' 등 영화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여러차례 고비가 왔지만 매번 강한 정신력과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이를 극복해냈다.

고인은 지난해 8월부터는 KBS 2TV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주인공 가족의 엄마 최곡지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러나 사실 김영애는 지난해 10월 말 급작스럽게 병세가 악화해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넉달 가까이 병원에서 외출증을 끊어가며 드라마 촬영 현장을 오가면서도 김영애는 진통제로 버티며 마지막 에너지를 촬영현장에서 쏟아냈다.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난 김영애는 부산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1년 MBC 공채 탤런트 3기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다수의 드라마를 통해 정상의 인기를 누렸다.

'당신의 초상' '엄마의 방' '빙점' '가을여자' '아버지' '형제의 강' '파도' '장희빈' '달려라 울엄마' '황진이' '로열 패밀리'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1970~1980년대 충무로에서도 인기스타였다. '섬개구리 만세' '왕십리' '비녀' '설국' '절정' '로맨스 그레이' '미워도 다시한번' '겨울로 가는 마차' '아내' '하와의 행방' 'W의 비극' '비내리는 영동교' '겨울 나그네' '연산일기'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SBS연기대상 최우수 연기상,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연기상, 대종상 여우조연상,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코리아드라마어워즈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한때 황토 화장품 사업가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2001년 참토원을 설립하고 황토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김영애는 사업이 번창하면서 2004년 '달려라 울엄마'를 끝으로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누적 매출 15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하던 김영애는 2007년 한 소비자고발프로그램에서 황토팩의 중금속 논란을 제기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공식 발표를 통해 참토원 제품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그는 결국 사업에서 손을 뗐다.

한동안 우울증을 겪으며 방황했던 고인은 다시 연기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원기를 회복했고, 배우로서 마지막 생애를 빛냈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될 예정이고, 발인은 11일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이민우 씨가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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