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기대작으로 손꼽히던 tvN의 새 금·토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가 첫 주를 2%대 시청률로 시작했다.
직전작 '내일 그대와'보다는 시청률이 다소 개선됐지만 '쓸쓸하고 찬란하신-도깨비'(이하 '도깨비')의 영광을 되돌리기에는 부족한 수치인 만큼,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영된 '시카고 타자기' 2회의 시청률(전국 기준)은 2.8%로 집계됐다. 전날 방영된 1회(2.6%) 대비 0.2%포인트 올랐지만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tvN은 2017년을 '도깨비'와 함께 화려하게 열었다. 지난해 12월 방영을 시작한 '도깨비'는 공유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며 시청률이 20%(16화 20.5%)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후속작인 '내일 그대와'는 신민아의 안방극장 복귀작임에도 불구하고 1%대(1.8%)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이에 '해를 품은 달', 킬미, 힐미' 등 흥행작을 내놓은 진수완 작가와 쟁쟁한 출연진이 모인 '시카고 타자기'가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었다.
'시카고 타자기'는 여주인공을 1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배우 임수정이 맡았고, 연기파 배우로 입지를 굳힌 유아인이 입대하기 전 마지막 작품으로 고르며 화제를 낳았다. 이와 함께 최근 SBS 로맨스코미디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여심을 사로잡은 배우 고경표의 조합이 시청자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됐다.
연예계에서는 또 다른 주연인 유령작가 역의 고경표가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은 상황이고, 향후 타자기를 매개로 1930년대의 전생 이야기가 전개되며 시청률이 상승 곡선을 그릴지 주목하고 있다. 실제 '도깨비'의 경우 6%대 시청률로 시작해 20%대로 종영한 바 있다.
한편, '시카고 타자기' 1~2화에서는 스타작가 한세주(유아인 분)가 본인의 팬 전설(임수정 분)과 만나고 얽히는 이야기를 다뤘다.
세계적인 작가인 한세주는 팬미팅차 방문한 미국 시카고 한 카페에서 1930년대 제작된 한글 타자기를 접하게 된다. 신비한 힘이 서린 타자기는 심부름 대행 서비스를 하는 전설을 통해 한세주에게 배달된다. 드라마는 두 사람이 1930년대 경성에서 인연이 있는 관계란 배경을 타자기를 통해 전한다.
전설은 우연을 빙자한 운명으로 한세주와 빈번하게 마주치고, 스토커로 인해 위기에 처한 한세주를 구하게 된다. 그러나 한세주는 한 언론이 본인을 표절작가라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제보자로 전설을 의심하게 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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