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애 별세에 연기 투혼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영애는 지난 9일 오전 "쓰러질 때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연기자의 자세"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김영애는 과거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촬영 중 췌장암 판정을 받고 심각한 상황까지 직면했지만, 종영 후에야 9시간의 대수술을 받고 몸무게가 40kg까지 빠졌음에도 배우로서의 행보를 그치지 않았다.
김영애는 "연기를 안 하면 오히려 더 아프다"며 병원을 몰래 오가며 드라마 촬영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고통을 참으려 허리에 끈까지 조여매고 연기했다"고 고백한 김영애는 당시 해외 유학 중이던 외동아들에게도 몸 상태를 알리지 않았다.
또 김영애 별세 전 마지막 작품인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 당시에도 부디 계약한 50회를 다 찍을 때까지 죽지 않고 살아 남아 작품을 마무리할 수 있기를 기도했다고 전해진다.
마지막 순간까지 완벽하게 배우로 살다 간 김영애를 추모하기 위해 빈소에는 선후배 배우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